어렵고 어려운 인간 세상 그리고 관계
얼마 전에 대학교 동기들을 만났다.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거의 첫 동창회 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내가 외면했던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온전히 나로 살던 그 시절의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처음에 그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처참했다. 사실 나는 결혼할 때도 친구관계로 인간관계에 문을 닫았었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또 한 번 고립되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무인도로 밀어 넣었다. 나를 무인도로 스스로 밀어 넣으면, 내가 자발적으로 들어간 것이니 편할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나도 사실 사람들과 함께이고 싶었던 것 같다.
무인도에서 내가 혼자 나를 단련한 시간이 있어서 우연히 나를 꺼내게 된 이 계기로 깨달았다.
내가 나를 혼자로 만들었다는 것을 몰랐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나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