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1533)에 태어난 클라우디오 메룰로를 기억하며
489년 전 오늘,
1533년 4월 8일 이탈리아 코레죠에서
클라우디오 메룰로(Claudio Merulo, 1533-1604)가 태어났습니다.
메룰로는 실력 있는 오르간 연주자였고 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까지 진출해 제1 오르가니스트로 임명되는 명예를 누렸습니다. 마드리갈, 모테트 등의 성악곡도 다수 남겼지만 메룰로는 건반곡을 비롯한 기악 음악에 작곡에 관심이 더 많았고, 오르간의 경우는 악기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었다네요.
봄꽃들이 툭툭 터지는 아름다운 시즌에 태어난 클라우디오 메룰로의 기악 음악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건반악기를 위한 토카타 1번(Toccata 1, Libro)입니다. 악보와 함께 감상해보세요.
토카타, 하면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오르간 곡 토카타와 푸가 d단조가 광고나 여러 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람에 대중적으로 유명한데요. 토카타는 메룰로가 활동하던 르네상스 후반부터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해,
바로크 시대에는 크게 꽃을 피운 기악 음악 양식입니다.
‘토카타’의 음악적 특징은 이 ‘토카타’라는 이름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데요. ‘닿다, 스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토카레’(tocarre)에서 이름을 얻은 토카타는 건반을 스치듯 연주하는 오르가니스트의 손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즉흥성’을 기반으로 한, 자유롭고 화려한 기교가 강조되는 음악이죠.
오늘은 489년 전 오늘(1533년 4월 8일) 태어난 클라우디오 메룰로의 기억하며, 르네상스 시대의 토카타를 만나보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바로크 시대의 토카타 작품도 들어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