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1605) 태어난 J. 카리씨미를 기억하며
417년 전 오늘,
1605년 4월 18일 이탈리아 로마 근교 마리노(Marino)란 곳에서 쟈코모 카리씨미(Giacomo Carissimi)가 태어났습니다.
카리씨미는 17세기 이탈리아 로마 음악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16세기 말 나타난 새로운 장르 '오라토리오'가 카리씨미에 의해 17세기에 발전되고 정착될 수 있었죠.
또한 카리씨미는 로마 예수회 신학교 악장으로 44년이나 봉직하며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가르쳤는데요. 로마를 떠난 적이 없지만 카리씨미의 명성은 전 유럽에 알려졌습니다.
쟈코모 카리씨미의 대표작 오라토리오 <예프테> (Jephte) 전곡, 오늘은 우리나라 고음악 단체 '바흐 솔리스텐 서울'의 연주로 준비했는데요. 며칠 전 소개해드렸던 헨델의 오라토리오 <예프테>가 발표되기 100년 전의 작품으로, 초기 오라토리오가 어떤 형태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길이도 30분이 채 되지 않고요. 라틴어로 된 가사로 노래하고, 해설자가 여러 명이어서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주요 인물인 예프타와 그의 딸만이 실제 극적 인물의 역할을 하고 있네요. 이번 한글 자막이 있어서 감상이 쉬우실 거예요. 길지 않은 작품이니 전체 들어보세요.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