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해
4월 23일 오늘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이자,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서거일이기도 합니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작품들을 남긴 대작가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는 406년 전 오늘, 1616년 4월 23일 같은 날에 생을 마감했는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유네스코도 오늘을 '세계 책의 날'로 정했죠. 그리고 오늘 <고음악 365 오늘 이 곡>에서도 이 두 작가와 관련된 음악들을 준비했는데요.
먼저, 셰익스피어는 실제로 음악에 관심이 많은 작가였습니다. 그가 쓴 희곡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문에 음악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경우가 자주 있고요. 내용 안에서도 음악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베니스의 상인>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음악을 모르거나 감미로운 소리의 화음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면,
반역이나 모략, 약탈에 어울리는 사람이다.
또 노래 장면을 넣기도 하는데, 그런 이유로 셰익스피어 작품 속의 가사들에 멜로디가 붙어 노래로 남는 일이 매우 많았습니다. 얼마 전 소개해드렸던 토마스 몰리의 노래 '‘It was a lover and his lass -사랑에 빠진 남자와 그의 아가씨’도 그런 경우입니다. 희곡 <As you like it - 뜻대로 하세요> 중에서 결혼을 앞둔 주인공들의 시동들이 부르는 노래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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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곡 외에도 셰익스피어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음악들은 너무나 많죠.
한편,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도 음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바로, 텔레만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돈키호테 모음곡(Burlesque de Don Quixotte) TWV.55:G10입니다.
첫 곡 오버추어,
두 번째 곡 ‘돈키호테, 일어나다’ (Don Quixotte Awakens)
세 번째 곡 ‘풍차 공격’(His Attack on the windmills)
네 번째 곡 ‘둘시네아 공주를 향한 사랑의 탄식’(Sighs of love for Princess Dulcinea)
다섯 번째 곡 ‘산초, 담요에 말아 헹가래 치기’(Sancho Panza tossed in a blanket)
여섯 번째 곡 ‘로시난테와 산초의 노새의 질주’(The galloping of Rosinante, and that of Sancho’s mule)
마지막 일곱 번째 곡 ‘돈키호테 잠들다’(Quixotte asleep)까지
세르반테스의 원작처럼 매우 유쾌하고 위트 있는 음악 작품입니다. 들어보시죠.
마침 올해 '세계 책의 날'은 토요일이네요. 여유롭게 음악도 들으시고, 책도 읽으시는 주말 보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