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2022) 어린이날을 지내며
100주년을 맞았다고 하는 2022년 어린이날! 어린이 덕분에 저도 잘 쉬면서 지낸 하루였습니다.
이제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고 있는 조카들에게 오랜만에 장문의 축하 문자를 보내며 혼자 괜히 감동하기도 했고요. 수십 년 전 어린이날 부모님을 손을 잡고 나들이했던 도심의 궁궐들을 둘러보며 옛 추억에도 잠겨보았습니다. 그때는 어린이 미아도 많아서 이름표를 달고 입장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어린이도, 어른이도 눈부신 햇살과 녹음 아래서 웃음이 환했던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음악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인벤션 1번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초등학교(국민학교) 3학년 즈음, 체르니 100번을 몇 개 치고 난 후, 소나티네를 들어가기 전 제가 배웠던 곡이 인벤션 1번이었던 거 같아요. 뭔가 까다롭고 어렵지만 듣기에는 너무 좋았던 그 곡... 사실 바흐의 인벤션 15곡과 신포니아 15곡은 바흐가 첫째 아들인 빌헬름 프리데만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썼다고 하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자식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가득 담긴 곡들인 셈인데요.
오늘은 특별히 어린이가 합시코드로 연주하는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사랑스럽고 신선해서 몇 번이나 자꾸 듣게 되는 연주예요. 피아노 학원 문을 드나드신 분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그 곡, 여러분도 어린이였던 옛날을 추억하며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