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2022) , 대학 은사님을 뵙고 돌아와서
오늘은 코로나 19로 두 해를 그냥 건너뛰어야했던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대학 은사님을 모시고 조촐히 식사하는 자리였죠. 3년 만에 선생님과 대학 동기 선후배들을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지난 세월이 속절없기도 하고... 따뜻하면서도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스승의 날' 노래도 여느 해보다 덜 쑥스러워하며 불렀네요. 제게도 순수하게 진심으로 이 노래를 불러 드릴 수 있는 선생님이 계셔서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지금까지 음악 하면서 그 언저리에서 밥 먹고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 수업 다시 듣고 싶어요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해요.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오늘 고른 음악은 18세기 독일 작곡가 크리스토프 루드비히 페레(Christoph Ludwig Fehre)의 코믹 칸타타 <노래 학교 선생님>(Der Schulmeister in der Singschule)입니다. 꽤 오랫동안 텔레만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졌던 작품인데요. 학교 음악 시간에 볼 수 있는 풍경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굵직한 목소리의 음악 선생님은 엄격하고 근엄한 표정과 말투로 학생들을 휘어잡으려고 하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학생들 때문에 고생하는데요. 베이스의 독창으로 곡이 진행되는 중간중간에는 선생님의 노래를 아이들이 따라 부르는 소리들이 소년 합창단의 음성으로 등장합니다. 오늘 준비한 영상에선 코로나 19의 영향인지, 아이들의 노래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편집했네요. 어떤 경우에도 음악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힘이 됩니다.
작품은 짧은 서곡을 포함해 아래와 같이 구성돼 있습니다.
프랑스풍의 짧은 서곡
레치타티보, ‘얘들아, 들어라, 귀를 열어라' (Ihr Jungen, sperrt die Ohren auf!)
아리아 ‘선생님이 노래하면’(Wenn der Schulmeister singet)
레치타티보 '‘이 곡은 정말 걸작이야’(Das war ein rechtes Meisterstücke)
레치타티보 ‘이 노래는 C장조라네’(Das war eins aus dem C)
아리아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까지
유쾌한 음악 시간의 풍경을 묘사함과 동시에,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는 <노래 학교 선생님> 전곡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