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 프랑스 궁정 가요 '밤이여, 계속되어라'

5월 14일 (1643) 루이 13세가 생을 마친 날

by agatha

379년 전 오늘,

1643년 5월 14일 프랑스 왕 루이 13세(1601-1643)가 42년도 다 채우지 못하고 생을 마쳤습니다.


아버지 앙리 4세가 암살되는 바람에 아홉 살의 나이에 왕위를 계승해야 했던 루이 13세. 그는 어머니의 섭정과 반란을 거치며 강건해졌고, 리슐리외 같은 인재를 등용해 왕권을 강화하고 국력을 키웠는데요. 그의 아들인 루이 14세가 왕위에 오르기 전, 프랑스 절대 군주제의 기초를 닦은 셈이죠. 한편,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식견도 높았던 루이 13세 시절에 프랑스 왕실에서는 '궁정 가요'라는 것이 성행을 하고 인기를 끌었습니다. air de cour, 즉 궁정 가요는 프랑스 궁정에서 여흥을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를 지칭했는데요. 류트나 합시코드 같은 바소 콘티누오 악기가 반주를 맡는 단성 노래가 주류였지만, 4성, 혹은 5성으로 구성된 무반주 다성 성악곡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루이 13세와 그 뒤를 이은 루이 14세의 궁정에서 요직을 맡아 승승장구한 프랑스 작곡가 세바스티앙 르 카뮈(Sebastien Le Camus, 1610-1677)의 궁정 가요 듣겠습니다. <밤이여, 계속되어라>(Laissez durer la nuit) 들어보시죠.


https://youtu.be/MsBK7AF98fo

루이 13세와 14세의 궁정에서 일했던 작곡가 세바스티엥 르 카뮈의 궁정 가요 <밤이여, 계속되어라>


예술을 사랑했지만 건강이 좋지 못했던 루이 13세는 379년 전 오늘 폐결핵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다섯 살도 채 안 된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다행히도 왕위를 물려받은 루이 14세는 아버지가 닦아 놓은 터전 위에서 프랑스를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최전성기에 올려놓았습니다.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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