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1740) 태어난 피에트로 벰보를 기억하며
552년 전 오늘
1470년 5월 20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명문 가문에서 피에트로 벰보(Pietro Bembo, 1470-1547)가 태어났습니다.
벰보는 인본주의 학자가 되었고, 나중에는 로마 추기경까지 오르게 되는데요. 또한 뛰어난 시인이었고 여러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벰보는 페트라르카(1304-1373)의 시를 출판, 재조명해 이탈리아 세속음악인 마드리갈이 발전하는 데 공헌했습니다. 음악가들에게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된 수준 높은 시를 노래 가사로 택하도록 권장한 것이죠.
벰보가 쓴 시에 자끄 아르카델트(J. Arcadelt)라는 이름의 16세기 작곡가가 곡을 붙인 마드리갈' Quand'io penso al martire- 순교와 희생에 대해 생각할 때 준비했습니다. 벰보의 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Quand’io penso al martire, amor,
Che tu mi dai gravos’e forte,
Corro per gir’ a morte
Così sperando i miei danni finire.
Ma poi ch’io giung’al passo
Che port’in questo mar pien di tormento
Tanto piacer ne sento che l’alma si rinforza
Ond’io no’l passo.
Così’l viver m’ancide,
così la morte mi ritorn’in vita
O miseria infinita
Che l’un apport’e l’altra non recide.
이탈리아어 실력이 미천하여, 영어로 번역된 가사를 찾아보니, 순교와 희생의 사랑이 주는 무게, 순환하는 삶과 죽음의 운명 등 철학적인 깊이가 있는 내용이네요. 벱모의 심오한 시에 붙여진 아르카델트의 음악은 먀우 기품 있고 우아하게 전개됩니다. 들어보시죠.
위 음원에 르네상스 시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여인 루크레치아 보르지아(Lucretia Borgia)의 이미지가 함께 있어 조사해보니, 루크체리아와 벰보는 남녀의 인연이 있었네요. 벰보는 루크레치아에게 영감을 받아 상당수의 시와 산문을 썼다고 합니다.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