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2022) 지난 한 주를 되돌아보며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했던 한 주였습니다. 아, 시발점부터 따지자면 2주가 다 되어 가네요. 이 업계에 몸담은 지 20년도 훨씬 넘었는데도, 여전히 말 안 되는 상황에 번번이 미숙하게 대처하고 부글부글 속앓이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서글픕니다.
너 50이 처음이잖아
나도 70이 처음이야
그러니까 또 실수하고 그러는 거야
또 또 기다리고 있더라고, 배신이...
우린 매일 처음 사는 거야
윤여정 배우의 어록을 떠올리며 자위해보려해도, 비슷한 상황에 매번 떠밀리듯 뒷감당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미웠던 한 주였네요.
잠도 잘 못 잤고 화병이 났습니다. 체중도 1.5킬로그램 쏙 빠졌지만, 지방이 빠진 건 아닐 겁니다. 제 몸에 필요한 좋은 것들이 빠져나간 것이겠죠.
현명하고 우아하게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지혜를 바라며, 음악으로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헨델이 작곡한 <앤 여왕의 탄생일을 위한 생일 송가> HWV 74 중에서 'Kind health descends on downy wings' 함께 들으실까요? '솜털로 뒤덮인 날개 위에 건강이 내려앉으니' 정도로 우리말로 옮겨봅니다. 나 자신을 여왕처럼 생각하고 아끼고 존중해줘야겠어요.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머리도 싹 비우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