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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un 02. 2022

스무 살 살리에리의 패기와 재능

6월 2일 (1771) 살리에리의 오페라 <아르미다>가 초연된 날 

251년 전 오늘, 

1771년 6월 2일 오스트리아 빈 부르크 극장에서 안토니오 살리에리(A. Salieri)의 오페라 <아르미다>(Arimida)가 초연됐습니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라이벌로, 모차르트를 시기했던 인물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지만요. 그 역시 시대를 대표하는 재능 있는 작곡가였습니다. 251년 오늘 초연된 <아르미다>를 들으며, 저는 입이 딱 벌어졌는데요. 살리에리가 스무 살 때 발표한 이 작품은 3막짜리 오페라 세리아로,  이미 수없이 오페라로 만들어진 타소의 서사시 <해방된 예루살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십자군 전사 리날도와 마법사 아르미다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륄리, 헨델, 글룩 등  대 작곡가들의 걸작들이 이미 존재했으므로 갓 스무 살이 된 청년 살리에리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작업이었을 텐데요. 살리에리는 너무나도 활기 넘치고 생생한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네 명의 인물(아르미다, 리날도, 이스메네, 우발도)에 초점을 맞춰 압축된 구성으로 늘어짐 없는 극음악을 만들어냈죠. 탄탄한 음악적 구성력과 전달력으로 초연 때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지난해 2021년 1월 비로소 세계 초연 레코딩이 나왔습니다.  건반 연주자 겸 지휘자인 크리스토퍼 루세(C. Rousset)가 그의 단체 레 딸랑 리리크(Les Talens Lyriques), 나무르 실내 합창단(Chœur de Chambre de Namur)과 여러 성악가들과 함께 진행한 작업인데요. 마침 그 레코딩 현장을 기록한 영상물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3막의 악마들의 합창(Coro di Demoni)과 여러 곡이 편집되어 있는데요. 음악도 물론 좋거니와 옛날 악기며, 작업 분위기, 지휘자의 패션 센스까지 볼거리도 많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zsuMLvGIoI

살리에리의 오페라 <아르미다> 레코딩 현장 스케치 및 음악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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