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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un 07. 2022

황금천 들판의 회담은 호화로웠으나

6월 7일 (1520), 헨리 8세와 프랑수아 1세 만나다 

502년 전 오늘 

1520년 6월 7일 

영국 왕 헨리 8세와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가 프랑스 서북부 ‘발 도레’라는 곳에서 만났습니다.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정상회담이라는 황금천 들판의 회담(Meeting on the Field of Cloth of Gold) 첫날이었는데요.      

영국 왕 헨리 8세는 캐서린 왕비와 5천7백여 명의 수행원과 3천 마리의 말을 싣고 도버 해협을 건너왔고, 프랑수아 1세는 이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2800개의 막사를 준비했습니다. 막사는 모두 황금천으로 덮었고, 사람들도 모두 금으로 장식된 옷을 입었다고 하네요.      


황금천 들판 회담에서의 레슬링


회담은 17일이나 이어졌습니다. 춤과 음악이 함께한 연회가 펼쳐졌고, 헨리 8세와 프랑수아 1세가 친히 친선 레슬링 경기도 가지며 우의를 다졌다고 하는데요. 


영국과 프랑스가 거액을 들여 호화로운 정상회담을 가진 데는 각각 나름의 속셈이 있었습니다. 프랑수아 1세는 숙적인 에스파냐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이 필요했고, 헨리 8세는 강대국 프랑스 왕과 대등한 군주라는 이미지를 갖기를 원했던 거라네요. 하지만 영-프 동맹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실용적 외교를 추구한 헨리 8세가 영국과 스페인과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었죠. 


황금천 들판의 회담에 헨리 8세를 수행했던 음악가 윌리엄 코니쉬(William Cornysh)의 음악 준비했습니다. 'Blow Thy Horn, Hunter-사냥꾼아, 호른을 불어라' 들어보시죠. 

https://youtu.be/YqWco-XUllg

헨리 8세 시대의 음악가 윌리엄 코니쉬의 <Blow Thy Horn, Hunter>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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