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gatha Jun 08. 2022

알비노니의 오보에 음악

6월 8일 (1671) 토마조 알비노니가 태어난 날

351년 전 오늘 

1671년 6월 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토마조 알비노니(Tomaso Albinoni, 1671-1751)가 태어났습니다.      


부유한 베네치아 상인의 장남이었던 알비노니는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요. 평생 교회나 궁정에 들어간 적 없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음악에 전념했고,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성악 선생으로 활동하며 비발디와 더불어 당대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명성을 얻었는데요. 작곡가로서 알비노니는 대부분 대본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오페라도 80여 편이나 썼다고 하고,  실내악, 협주곡 등의 기악 음악도 다수 작곡했죠. 


기악 음악에서 알비노니가 특히 주력했던 악기는 오보에였습니다.  '오보에'라는 관악기가 그 모습을 갖춘 것은 17세기 중엽 프랑스였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받아들여진 건 1690년대였기 때문에 ,알비노니 당시 베네치아 사람들에게 오보에는 새로운 관악기인 셈이었는데요. '협주곡'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베네치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는 이 새로운 악기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을 쓰는 데 그다지 큰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음역대를 고려하고 숨 쉬기 위한 부분을 마련하는 등 약긴의 신경을 쓰긴 했지만, 비발디 스스로 ’바이올린으로 오보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을 만큼 그의 오보에 협주곡은 바이올린 협주곡과 크게 구별이 되지 않죠. 


그런데 알비노니는 비발디와 다르게 오보에 음악에 접근했습니다.바이올리니스트인 동시에 성악 선생이었으며, 오페라 가수의 남편이기도 했던 알비노니는 수십 편의 오페라와 칸타타를 작곡했던 경험을 오보에 협주곡의 선율 작법과 관현악법에 녹여냈습니다. 그리하여, 알비노니가 쓴 협주곡에서 오보에는 마치 사람의 목소리처럼 노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알비노니가 좋아했던 관악기 오보에를 위한 작품 중에서 오늘은 협주곡 d단조 Op. 9-2  들어보세요. 

https://youtu.be/jfExK5Okrkg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매거진의 이전글 황금천 들판의 회담은 호화로웠으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