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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an 07. 2022

리트의 조상

오늘 1월 7일 (1634) 태어난 독일 작곡가 아담 크리거를 기억하며

1634년 1월 7일, 388년 전 오늘은

아담 크리거(Adam Krieger)라는 이름의 독일 음악가가 태어난 날입니다.


실력 있는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담 크리거는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우스 교회에서 수년간 일했고,

성 토마스 교회에서는 성가대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바로크 시대 독일 가곡 작곡가 아담 크리거


작곡가로서는 독일어로 된 성악곡 장르에 특히 집중했는데요.

가사도 대부분 직접 썼고, 자연스럽고 친근한 선율을 잘 만들었고 

노래의 형식도 가사의 주제와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줄 알았죠.


크리거가 남긴 독일어 노래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골랐습니다.

실연의 아픔을 노래한

'이제 날은 저물고, 태양은 더 이상 빛나지 않네'(Nun sich der Tag geendet hat )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https://youtu.be/0rgclsRnDuU


총 일곱 개의 절 중에 1절과 2절의 가사입니다.


Nun sich der Tag geendet hat  이제 날은 저물고,

und keine Sonn' mehr scheint, 태양은 더 이상 빛나지 않네

schläft alles, was sich abgematt'  지쳐버린 모든 것,

und was zuvor geweint. 울부짖던 모든 것들이 잠자고 있네


Nur ich, ich gehe hin und her 나만, 그저 나만 서성이네

und suche, was mich quält.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찾아

Ich finde nichts als ungefähr 내가 찾은 것은 오직

das, was mich ganz entseelt. 영혼이 사라진 나



17세기에 만들어진 독일 노래이지만, 이 곡을 들으면서 저는 19세기 슈베르트의 가곡들이 떠올랐습니다. 뿌리 없는 나무는 없는 법. 아담 크리거 같은 아름다운 노래를 쓴 작곡가들이 많이 있었기에, 낭만시대 독일 예술가곡의 번영도 가능했겠지요.


오늘은

1634년 1월 7일 태어난 아담 크리거(Adam Krieger)의 독일어 노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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