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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an 10. 2022

런던을 사로잡은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1월 10일 오늘(1683) 태어난 비스콘티를 기억하며

1683년 1월 10일,

339년 전 오늘

카스파로 비스콘티(Casparo Visconti)라는 이름의 음악가가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태어났습니다.


바이올린 제작으로 유명한 크레모나. 카스파로 비스콘티는 크레모나의 귀족 집안 출신이다



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등 유명한 바이올린 제작가들이 살았던 크레모나에서 나고 자란 비스콘티는

로마로 건너가 당시 바이올린 음악의 최고 권위자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코렐리의 명성과 업적에 대해서는 <클래식 365, 오늘 이 곡> 1월 1일 첫 시간에 소개를 했었죠)


이어서 비스콘티는 런던으로 진출했습니다.

당시 영국은 귀족들을 중심으로 코렐리의 바이올린 음악을 비롯해 이탈리아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지만,  정작 그 이탈리아 음악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척박한 상황이었죠.      

이탈리아의 활기차고 세련된 음악에 목말라 있던 영국 청중들은 실력 있는 이탈리아 음악가들에게 매우 호의적이었고,  비스콘티도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이내 인정받아, 영국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첼로와 비올라 다 감바를 연주하는 영국 여인을 만나서 결혼도 했고요.  일곱 개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묶어 <작품 1>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1706년 그는 가족과 함께 다시 크레모나로 돌아와 여생을 일곱 아이를 키우며 고향에서 보낸 걸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비스콘티의 일생은 너무 짧았습니다. 1713년 고향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나이는 고작 서른이었으니까요.


바이올린 연주의 명인 주세페 타르티니도 비스콘티를 잘 알았던 모양이에요.  

“비스콘티는 그만의 고유한 취향을 신에게 부여받은 사람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 취향도 사라졌다 “라고 말하며  가스파로 비스콘티의 짧은 생애를 안타까워했는데요.


오늘 음악은,

 2019년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사이먼 스탠디지(S. Standage)가 발표한 음반 <런던의 이탈리아 사람들>(Italians in London)에 수록돼 있는 비스콘티의 바이올린 소나타 c단조 Op. 1-1 전 악장 준비했습니다.


https://youtu.be/DHDPXWPa-ro

비스콘티의 소나타 Op.1-1 1악장 그라베



https://youtu.be/VtKMbTdfpnk

비스콘티의 소나타 Op.1-1 2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https://youtu.be/6OiRwppSXwY

비스콘티의 소나타 Op.1-1 마지막 3악장


오늘은 코렐리의 뒤를 이어 바로크 시대 바이올린 음악의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카스파로 비스콘티의 음악 함께하셨습니다. 코렐리의 음악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지만, 비스콘티만의 개성과 특별함도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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