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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Jan 27. 2022

지고, 또 피어나다

크리스토포리는 서거하고, 모차르트는 탄생한 1월 27일

1월 27일은 오늘은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태어난 날이고요. 또한  ‘피아노의 아버지’인 악기 개발자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eo Cristofori, 1655-1731)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합니다.

물론 같은 해에 일어난 일은 아니고요. 크리스토포리가 사망하고 25년이 지나 모차르트가 태어났죠.      


크리스토포리는 피렌체의 메디치 궁정에서 악기 관리인으로 일하던 중, 1700년 무렵 피아노의 전신에 해당하는  악기를 만들어냅니다.  ‘그라베쳄발로 콜 피아노 에 포르테”(gravicembalo col piano e forte), 즉 피아노, 즉 부드러운 소리와 포르테, 센 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건반악기였는데요. 후대의 피아노와 비교하면, 비교적 가볍게 제작됐으며 해머의 크기도 작았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크기가 큰 하프시코드가 5옥타브가 넘는 소리를 낸 것에 비교하면, 4개의 옥타브로 된 이 악기는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고 해요. 크리스토포리의 새 발명품 ’피아노포르테‘는 기존의 합시코드를 차츰차츰 밀어냈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시대에 이르면, 피아노는 건반악기의 여왕이 되죠.  물론 모차르트 시대의 피아노도 오늘날의 모던 피아노와는 크기, 건반 갯수, 재질, 음량 등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모차르트의 생일이자 크리스토포리의 서거일인 오늘은 준비한 음악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 K. 446  악장입니다.  아서 슌데어보어드(Arthur Schoonderwoerd)라는 어려운 이름의 연주자가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맡아 앙상블 크리스토포리(Ensemble Crisofori) 함께 연주하는데요. 모차르트 당시의 악기들과 연주 관습 및 스타일을 눈으로, 귀로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JmvLpmbLwH4


위 연주에서 사용된 악기는 크리스토포리의 악기는 아니고요. 모차르트 당시의 악기 제작가 안톤 발터(Anton Walter)가 만든 피아노를 카피해서 만든 악기입니다.


크리스토포리가 제작한 피아노포르테는 단 석 대만이 남았고,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로마의 국립 악기 박물관, 라이프치히 대학 악기박물관에 각각 한 대씩 소장돼 있다고 하네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있는 크리스토포리의 악기 소리도 잠깐 깐 들어보시죠.

https://youtu.be/6XDJ2O4P97I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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