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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tha Mar 14. 2022

명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 법이지만

3월 14일 (1719) 쾨텐 궁정에 새 합시코드가 들어온 날 

303년 전 오늘, 

1719년 3월 14일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 S. Bach)가 악장으로 일하는 쾨텐 궁정에 새 하프시코드가 들어왔습니다. 


몇 달 전 바흐는 베를린에 가서 하프시코드를 만드는 미하엘 미에트케(Michael Mietke)라는 장인을 만나 이 악기를 직접 골랐죠. 악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던 바흐는 당장 이 악기에 어울리는 음악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하프시코드가 바이올린, 플루트와 함께 주요 독주 악기로 등장하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쾨텐 성 안 '바흐 홀'(Bachsaal). 원래는 '거울의 밤'이라는 이름이었지만, 오늘날엔 '바흐 홀'이라고 부른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BWV1050 중에서 1악장 알레그로 준비했습니다. 후반부에서 거침없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하프시코드 카덴차 부분, 특히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만족스러운 악기를 손에 넣은 바흐가 기쁘게 작곡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면서요. 


https://youtu.be/iticJubl-og

쾨텐 성 바흐 홀에서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의 1악장 (합시코드 독주에는 비하엘 베링거[Michael Behringer])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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