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새벽

by KAKTUS


일순 나는 당신을 잊어가는 게 반칙처럼 느껴졌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에는 처음부터 경계도, 규정도, 심판도 없었는데. 무엇이?


더욱 정확히 말하면, 당신이 이렇게 서둘러 잊히는 일이 내겐 마치 반칙 같았다.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에, 저항도 해명도 필요 없는 조금은 불쌍한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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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은 내게 여명이고, 나는 지금 당신을 잊는 아주 소량의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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