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끝이 있다는 게 가장 겁나던 시절이었다
겁이 나서 네게 달려 가고 항상 제자리에 있는 너를 확인하고 또 안심하고
그때 순수는 온전히 계절의 색을 따랐다
너를 향해 가던 길거리의 풍경이 고스란히 사랑의 색이 되곤 했었다
돌아보니 두려움마저 무모하고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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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했던 기억들은 지금 어디에
너를 보낸 이 시간도 언젠가 시절이 될까
어떠한 색과 이름을 가지고,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여기, 사랑했던 나만 남아서
너는 까마득히 없던 시절이 되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