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차창 사이로 바람,
스민다 바람, 수풀을 섞어 여름을 차리고 있구나
차분한 아침, 얼굴을 감싸는 바람에
어른들의 말이 믿어지고
그 말들을 연습하며 어른들의 말을 믿게 된다
난 열심히지 않았던 거구나
후회를 버리면 바람, 넌 밀려가겠지
밀려서 밀려서 잡히지 않을 때쯤 넌
밀리고 밀려서 또 내게로 오겠지
오늘은 누군가의 말을 성실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역시 오월, 차창, 바람에 똑같이
썰물 몰려간 빈 집에 바람, 머물렀고
밀물 몰려와 찰박 쓸려갈 뻔 하였지만
오늘 만큼은 자신의 탓이었음을 쑥스럽게 웃어 보이길,
이 역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