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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KTUS Apr 04. 2017

평범 예찬


그는 마침내 평범한 얼굴을 가지게 되었다.

얼마만이었던가? 


.

.


그는 차라리 하나의 빗방울이고 싶었다.

아득한 비가 되고 싶었다.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아주 멀리 떠내려 갈.

잊고 또 잊어 결국엔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았던 얼굴이 되고 싶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평범함에 대하여 생각했다. 


평범함은 결코 예찬할 것이 못된다.

그럴 수록 우리는 더욱 평범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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