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향한 하나님의 계획(3)
교회음악을 해보겠다고 맘을 바꾼것은 감사한일이지만 레슨비가 한두푼도 아니고 입학금, 등록금은...
"돈"이 걱정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들의 맘을 바꿔주신것은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니 아들의 갈길에 필요한 물질도 채워주소서."
부동산 업무의 특성상 7월에 계약하면 보통 8-9월에 이사가 완료된 후 중개수수료를 받습니다.
8월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습니다.
걸어만 다녀도 비같이 땀이 쏟아지는 8월!
"하나님, 살려주세요.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요."
입술이 터지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혈압이 오르고 편두통이 생기고...
살려달라는 비명이 터졌나왔던 8월을 보내고 나니 9월 잔금은 8월 보다
3배가 되었습니다.
"아들, 입학금 준비 됐어.돈 걱정은 하지말고 하고 싶은것 해봐"
"응? 응"
엄마도 아빠도 가난한 농부의 아들딸로 태어나 빈주먹으로 서울에 왔고 겨우 전세보증금 3천만원 만들어 2월에 결혼했는데 12월에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아들은 엄마, 아빠의 물질의 연단을 함께 겪어 용돈 얘기를 먼저 꺼내는 법이 없는 속 깊은 아이입니다.
찬바람 분다고 수학여행 갈때 가을옷을 준비해야 한다며 벌써부터 아빠에게 매달리는 둘째, 딸과 달리 옷도 신발도 같은 용도로는 두벌옷이 없고 두켤레가 없는 아들입니다.
교회음악을 해보겠다는 맘은 품었지만, 2학년때 얼핏 보았던 아들의 성적은 9등급.
수시는 안될테니 정시 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실용음악학과는 대부분 실기 80% 나머지 20%가 학과 성적인데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으로 간단합니다.
하지만, 교회음악에 뜻을 품었다고 말 한 그 이후에도 하교 후 패드와 혼연일체가 되는 아들!
'맘을 먹었으면 칼을 뽑아야지.답답아 답답아.'
아들의 맘이 되어보려 애썼지만 이해불가.
학교도 교회 출석 시간에도 늦은적 없고 뛰어갈 일을 만들지도 않는 희안하게 철저하고 게으른 아들!
참고로 엄마는 항시 모든 약속에 맘 먹은것 보다 3-5분이내로 애매모호하게 늦습니다.
메뚜기같이 팔딱대는 성격의 엄마는 몇일 사이에 맘이 식었습니다.
'저래서야 어떻게 대학을 보내.등록금만 아깝지.'
그리고, 8/28일 남편에게서 받은 카톡메세지
섬기는 교회 교단의 대학교인 [고신대학교]에서 수시모집을 한다는 공문이였습니다.
고신대학교에는 교회음악학과에 "드럼"이 없습니다.
네이버에 교회음악학과 실용음악으로 검색했는데 J대학교가 검색되었습니다.
검색 내용을 남편과 공유했는데
저돌적인 해병대 출신 남편은 토요일임에도 담임선생님과 통화하여 월요일 상담시간을 잡았습니다.
드럼을 지도하고 있는 교회형이 소속된 밴드도 때마침 리더의 사생활 문제로 해체된 상태로 레슨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되었습니다.
'뭐지,,,갑자기 교회음악을 한다고, 우연히 수시모집 공고를 보고, 지도해줄 선생님의 스케쥴이 만들어지고, 레슨비가 준비되고...퍼즐처럼 착착맞아들어가는 이 상황'
*다음주에 이어 등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