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아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4)_깜깜

by 선주

"집사님, 레슨 시간인데 J와 연락이 안돼요."

"예??"

오늘은 아들의 입시 첫 레슨이 있는 날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이(=교회형) 수업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들이 오지 않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압박감에 도망갔나?

사고가 났나?

전화기 고장?....'

순식간에 뇌의 주름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엉겼습니다.

아들의 전화기는 꺼져있고

집에 먼저 도착한 둘째에게 연락하니 오빠는 집에 없다고 합니다.

'일주일 두번 겨우 16번 할 수 있는 레슨인데.

어떻게 선생님을 기다리게 하냐고...팔딱팔딱~이 녀석이 미쳤나봐.'

16번 레슨으로 입시를 준비한다는것은 가당치도 않습니다.

떨어질것이 뻔한 아이의 입시 지도를 맡는다는것 또한 선생님에게는 엄청난 부담입니다.

그러함에도 지도를 해 주겠다고 결심해준 선생님께 코가 땅에 닿도록 감사인사를 헤야할판에 수업에 오지 않다니...

"죄송하지만 선생님, 아들의 맘가짐도 그렇고 준비할 시간도 너무 촉박하고 도저히 안될것 같아요. 선생님께도 너무 큰 부담감만 드리는것 같습니다. 포기하겠습니다."

'선생님께 이렇게 연락하고 포기하자, 이건 돈낭비, 시간낭비야.'

라는 생각으로 휴대폰을 들었는데 딸아이에게서 카톡이 와 있습니다.

"학교에 전화해봐.엄마"

혹시나 하는 맘에 학교에 전화를 하니

"모의고사 시험 중입니다.종료시간은 4시22분입니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제서야 아들과 아침에 나눴던 대화가 기억이 났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들이

"오늘은 수업이 빨리 끝나는 날인데 하필 모의고사가 오늘이야. 6교시까지야."

"열심히 해봐."

첫 레슨이라 긴장된 날이였고 6교시라는것을 분명히 들었는데 어떻게 간과할 수 있나?

이해불과이지만 결과는 레슨시간의 반토막이 날아가버렸습니다.

16번 레슨도 턱없는 시간인데 첫수업이 이러니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생각의 뒤를 이은 생각....


당연한 일에 뜻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사단이 방해 하는것이 아닐까?


자식일에 실낱같은 희망의 끈도 놓을 수 없는 어미의 발버둥일지라도 생각이 바뀌니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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