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a Oct 24. 2021

이럴 땐 쉬어도 된다고 조상님이 말했습니다.

- 잘 사는 지혜

감기의 계절이 왔습니다.

10월 밝고 맑고 청량한 공기에 속기 딱 좋은 계절,

어릴 땐 소풍의 계절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감기에 안 걸리려면 잘 쉬어야 하는데, 정말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프기 전엔 못 쉬는 사람들이 많죠.


예전에는 이런 때 쉬었다고 합니다.

이른 바, 사휴四休,

네 가지 상황만 되면  만족하여 쉬어도 된다고 했죠.


1. 소박한 음식에 만족하고 쉰다.

2. 해진 옷을 깁고 집의 찬 기운을 막아 따뜻하면 만족하고 쉰다. 

3. 과하면 쉰다.

4. 탐내지 않고 샘내지 않으며 늙으면 쉰다.

아주 간단한데 실행은 쉽지 않죠.

그래도 이 네 가지 조건이 될 때마다 일부러라도 어볼까, 생각해봅니다.


1번에 만족하면 돈이 덜 들고, 건강해집니다.

2번에 만족하면 역시 돈이 덜 들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겠죠.

3. 무엇이 과한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이 과할 때 써먹으면 좋겠죠. 일에 미치다 보면 인생의 묘미를 누리지 못한 채 죽게 될 것이라고 모두들 러니까요.

4번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지혜 같습니다. 꼰대가 되지 않고,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지혜는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여러모로 쉬는 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감기는 피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소유격 없는 신자유, 오징어 게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