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2>(베르나르 베르베르, 2023)
“결국 핵전쟁이 일어나고 말더군. 세계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각국의 수도와 대도시가 대부분 파괴되고 나서도 중소 도시와 온갖 벽지에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 세계는 지금 한창 제3차 세계 대전 중일세. 2053년 12월에 말이야. 어디 전쟁뿐인가. 이 겨울에 다들 무더위고 고생하고 있어. 식수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네.”<꿀벌의 여행 1> (p.70)
“1935년,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밀폐된 상자에 고양이를 한 마리 넣고 실험한다는 가정을 했어요. 이 상자 안에 우연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독가스 살포 장치가 있다고 상상해 봐요. 시간이 지난 뒤에 독가스가 상자 안에 퍼져 고양이가 죽었을 가능성은 50퍼센트죠. 슈뢰딩거는 관찰자가 상자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한 고양이가 죽었을 가능성도 50퍼센트, 살았을 가능성도 50퍼센트라고 했어요. 관찰자가 상자를 열어 그 안을 확인해 보는 순간 현실이 어느 한쪽으로 고정된다는 거죠…. ”<꿀벌의 예언 2>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