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크리스마스.

by 박태철



지금 시대는 특별한 날조차 일상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거리마다 캐럴이 흘러나왔고, 연말의 분위기는 모든 사람을 기대와 설렘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특별한 날마저 일상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아쉬운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두 남자는 아쉬운 크리스마스를 채우기 위해 만났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은 크리스마스를 누리기에 최고였다.

마치 크리스마스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가본 코엑스몰은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었다.

저녁에는 핫한 성수동으로 이동해
젊음과 팝업 거리 사이를 걸으며 여행자가 된 기분을 느꼈다.

핫플 거리를 거닐며 마주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이색적이고 창의성 넘치는 풍경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채워주기에 충분히 멋졌다.

두 남자의 크리스마스는 카페 문이 닫히는 밤 10시에 끝이 났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지는 못해도,
특별한 날을 특별하게 보내는 것은 내 몫인 것 같다.

그렇게 두 남자의 크리스마스는
캐럴이 들리는 동심 속으로 다시 돌아갔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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