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클렌징을 하다.

by 박태철



거울에 비친 얼굴이 갈수록
거칠고 메마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아내가 클렌징과 케어 제품을 바꿨는데 얼굴에 광이 나고 있었다.

나는 비누 하나로 모든 게 끝나는데
아내는 클렌징만 해도 세 가지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비누로 씻은 후 로션 하나가 전부지만 아내는 부위별로 케어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있었다.

흐르는 시간이 내 피부에 스며들며
흔적을 남기고 떠난 자리가
거울 속에 보이기 시작했다.

흐르는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 흘러갈 시간을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 가득 찼다.

아내가 쓰고 있는 클렌징과 케어 제품을 조금씩 바르기 시작했는데
비누와는 비교가 안 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케어 제품 덕분에
내 얼굴에도 광이 나기 시작했다.

내 인생에도
두려움과 걱정, 근심은 클렌징으로 닦아내고 ‘내일’이라는 미래에는
케어를 통해 광이 나게 만들어야겠다.

오늘 아침 7시에 만난 스타벅스.

의미 있는 공간에서의 대화는
마치 마음이 클렌징과 케어를
받는 기분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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