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다를까.
회사에서 진돗개 두 마리를 키운다.
새끼 때부터 키워서인지 직원들의 애정이 남다르다.
이름은 만두와 만숙이다.
내가 봐도 상위 1%에 드는,
마치 상류층 강아지 같다.
강아지 집에는 난방 시설은 물론이고, 전망도 정말 좋다.
나는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어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밤새 사람을 기다렸던 걸까.
출근할 때 내가 다가가기만 해도 너무 반가워한다.
퇴근할 때, 남겨진 강아지의 눈빛이 유난히 애처롭게 느껴진다.
펜스 앞에 서서 가끔 생각해 본다.
펜스로 둘러싸인 그 공간이, 강아지들이 사는 세계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깨닫는다.
어쩌면 나 역시 내가 만든 펜스 안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강아지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내 생각의 펜스를 스스로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아지들 앞에 서면 자주 다짐하게 된다.
나는 꿈과 상상으로
펜스를 벗어나 넓은 세상에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