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명의 별을 잊지 말자.

그 마음은 싱크홀처럼 깊이 뚫렸을것이다.

by 박태철


우연히 방송에서 이태원 참사 3주기 한다는 말을 들었다.

3년전, 우리 딸이 고1이었다면 그곳에 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이라는 시간을 유가족들은 어떻게 감당하셨을까. 자식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모르는 분들이지만,
같은 부모로서 그저 곁에 있어주고 싶었다.

그 마음 하나로,
이태원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 가본 현장의 골목길은 생각보다 너무 좁았다. 부모들은 그 골목길을 어떻게 바라보실까.

비슷한 또래의 아이만 봐도를
자기 자식처럼 느껴져 달려간다고 한다.

그 마음은 싱크홀처럼 깊이 뚫렸을것이다.

나도 어른이지만,
요즘들어 '어른'이라는 우리가 밉다.

외국인들이 왜 많을까 생각했는데,
외국인 희생자가 26명이나 있었다.

그들의 부모님은 한국이 안전하고,

아이들이 한국을 정말 좋아했다고 했다.

이태원에서 서울시청까지 행진이 이어졌고,
나도 그 길을 함께 걸었다.

안내방송에서는 유가족들이
이 거리를 3년동안 수없이 걸었다고 한다.

시민 추모제는 시청광장에서 6시34분에 시작됐다.

그 시간은 최초 제보자가 들어온 시간이라 한다.

159명의 별 하나 하나를 호명하고
그림으로 그렸다.


짧게 지나가는 그 한명은 부모에게는 세상의 전부였을 것이다.

남은 시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 그분들은 어떻게 하루하루를 견디실까.


이태원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은 언젠가

우리 차례가 될 수도 있다.

어른들은 159명의 별에 대해
답을 줘야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따뜻한 세상은
이제 어른들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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