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솔직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
떠오르는 것을 멈추지 않고 적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영국으로 떠났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익숙한 풍경, 장소를 만났다.
그래서 추억을 떠 올리며 걸었다.
하지만 그리웠고 허전했다.
왜냐하면 함께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나는 남편과 함께 가는 것을 선택했다.
도쿄에 혼자 가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영국을 적었다. 머릿속에서는 런던을 생각했다.
일본은 사실 최근에 친구들이 워낙 많이 다녀오고 아자부다이힐스와 팀랩 전시, 다이칸야마 티사이트 등 그동안 알게 된 일본의 기획들에 대해서 궁금해져서 가고 싶었던 곳이다.
런던은 내 영감의 고향 같은 곳. 학창 시절의 추억이 있는 곳. 디자인에 대한 꿈과 열정을 불태웠던 곳이다.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여전히 그곳에 가고 싶다는 갈망이 큰 것 같다.
내가 알고 익숙한 풍경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변화를 마주하며 어리둥절 신기하게 탐험을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영국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 생각도 났다. 혼자 걸어 다니는 상상을 하다 보니 허전할 것 같았다. 그렇게 혼자 가고 싶다고 했으면서... 한편으로는 함께하는 시간을 더 공감하며 즐기고 싶은 것 같다.
마음의 문을 내가 닫아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지금 현재의 시간을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인데 자꾸 동굴로 들어가려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닿았다.
나는 인생을 통해 어떤 길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사람인가?
: 혼자만의 작업세계가 있는 사람
내가 이렇게 적다니... 스스로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렇게 고립되고 싶어 하는 하는 걸까?
아직도 나는 나를 모르겠다.
스스로 아직도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나라는 포장지를 벗기고,
지금에 집중하는 글쓰기를 통해
내가 믿는 나를 찾는 글쓰기를 계속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