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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네스장 Sep 24. 2023

커넥의 실천

9월 3주 기록

한주 동안의 독서(인풋), 건강(운동, 식사, 마인드), 관계(가족, 사회), 성장(회사업무, 코칭, 콘텐츠)에서의 의미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금주의 독서>

음악을 들으며 책과 글을 읽는 시간은 하루의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그 시간을 즐기되, 정리와 실천을 더하여 성장하고자 합니다.


저공비행 - 또 다른 디자인 풍경 / 하라 켄야 (읽는 중)


제4장 일본의 럭셔리를 생각하다


- 모서리와 테두리-소재의 경계, 기술의 경계/ P.143

매입 걸레받이는 설계 시작 단계부터 미리 계산해야 하므로 수고와 비용이 든다. 하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계획한 만큼 벽 하단에 정연한 긴장감이 탄생한다.

'스키야'라는 다실풍 건축 양식은 지식이 풍부한 건축주와 고도의 기술로 지닌 목수와 장인들이 걸레받이 등 세세한 부분에까지 열정을 쏟아 완성한 문화다.

나아가 콘센트나 스위치 등 최첨한 기술과의 접점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도 중요하다. 애써 편안한 리듬을 지닌 공간을 완성해도 기술과의 접점을 잘못 만들면 공간은 단번에 무용지물이 된다.

기술과의 접점에 다실의 감수성을 요구하는 것은 오늘날 그리고 미래적 공간 설계의 요점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공간이 지녀야 할 럭셔리는 아무것도 없을 만큼 간결하면서 모서리와 테두리에까지 마음을 쓰는 일에 깃들어 있다.


- 습원과 강 / P.173

시만토강은 고치현 서부를 흐르는 맑은 물이다. 물론 강도 아름답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일체가 된 풍경에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침하교'라고 불리는 다리다.

확실히 물이 불어날 때마다 잠겨 지나갈 수 없는 '침하교' 같은 다리는 불편하다.

하지만 자연의 위협을 피부로 느끼면서도 강과 가까운 곳에서 물과 친근하게 살아가는 삶에 시만토강 유역 사람들이 편안함과 긍지를 느낀다면, 이 경관을 지켜가는 일이야말로 풍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에게 행복의 근원은 수입의 많고 적음과 편리함이 아니라 삶의 풍경과 거기에서 배어 나오는 긍지라는 것을 우메바라 마코토는 일찍부터 알고 있었던 듯하다.


- 살아있는 초목을 놓다 / P.180

'럭셔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순위와 경쟁을 뛰어넘는 최고를 추구하는 성향 혹은 정수라는 표현도 장점만 꼽고 있는지 모른다. 일본에 럭셔리가 있다면 역시 그것은 도가 지나친 사치가 아닌, 자연의 신비를 가치의 원천으로 여기고 존중하는 자세의 언저리에서 샘솟는 경견 한 마음 같은 것이 아닐까?


살아 있는 초목이 그곳에 있다는 것은 공간을 관리하는 사람과 그 공간 사이에 깊은 의사소통이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고 있다고 암묵적으로 감지한다.

꽃을 꽂는다는 것은 식물을 미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 교토 긴가쿠지에서 꽃을 담당하고 일본 전통 꽃꽂이 이케바나의 창시 정신을 바탕으로 꽃과 마주해 온 슈호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조형적인 것보다 먼저 꽃이라는 생명과 마주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겼다.


살아있는 초목과 그것을 공간에 배치하는 정신은 부즉불리, 즉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살아 있는 꽃과 마주하는 일은 꽃을 매개체로 생명과 자연 그리고 그것이 놓이는 공간과 감각으로 통하는 것이다. 이는 과도한 관여나 집착을 억누르고 생명에 귀 기울이는 일이기도 하다. 절대 간단하지 않지만, 경지에 이르면 거기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형성된다.

일본의 럭셔리는 온갖 사치를 부리는 일이 아니다. 이는 꽃과 초목의 생명을 다루는 방식 하나에도 집약할 수 있다.  


- 청소 / P.194

사람은 왜 청소를 할까?

청소는 누구에게 배우지 않고도 모든 문화나 문명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행해왔다.

청소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청소는 인위와 자연의 균형을 정돈하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미개척지를 자신들의 쓰임에 맞게 정돈해 도시나 환경을 구축하는 동물은 인간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에 대해 사람이 만든 환경을 '인공'이라고 한다.

바닥에 얼룩 하나 없는 새로움이 아니라 얼룩이 있어도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공들여 시도한 흔적이 느껴진다. 그런 배려가 구석구석에 두루 닿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분명 일본의 럭셔리 요점에는 청소가 있다. 그저 반짝반짝 닦는 게 아니라 자연과 초목 등에 마음을 두면서도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긴장감을 느끼는 것 그리고 돌이나 나무, 회반죽이나 다다미와 같은 소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연스러운 양상을 맛보고 즐기는 감각이 청소다. 그런 행위 속에 일본의 럭셔리가 깃들어 있을지 모른다.


하라켄야 교수가 짚어내는 각각의 요소 중 '모서리와 테두리', '생화', '청소'에 대한 관점은 일을 하면서 늘 중요하게 생각해 왔었기 때문에, 읽으면서 반갑고 또 이렇게 명확하게 쓰인 글을 읽게 되어 감사했다.  지난주도  썼지만, 하라켄야의 책은 다 읽어봐야겠다. 요즘 일본 기획자, 디자이너, 아티스트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들의 특징은 무엇을 하던 글로 남긴다는 것이다. 내가 기획자는 아니지만 지금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호텔 브랜드 관련해서 나도 나 나름대로 글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나 나름대로의 기획을 글로써 먼저 해보는 것이다.



<금주의 건강 챙기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루틴과 습관을 챙깁니다.


올팍 달리기 0회, 올팍 산책 1회, 단식 0회, 클린 식단 1회, 명상 0회, 스쾃 2세트 0회

: 단식을 하는 이유는 잠시 먹기를 쉬면서 내 몸이 소화시키는데 쓰는 에너지를 줄여주고자 함이다. 샐러드 식사도 그런 의미에서 꾸준히 가져가고자 하는 것인데, 점심을 너무 많이 먹거나 고기를 먹으면 회사에서 오후에 졸리고 앉아있기 힘들어서 이기도 하다.


이번주는 사무실에 간식이 보충되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과자를 한 개씩 맛봤더니 바로 턱에 여드름이 올라왔다. 먹고 나면 속에서도  안 좋아하는 것이 느껴졌는데 입에서 그 단맛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며칠 계속 과자를 먹었다. 한번 먹으니 단것이 자꾸 당기고 허기진 느낌이 들었다. 단백질 부족 증상인 것 같기도 했다. 달리기와 산책 등 몸의 움직임도 부족했던 한 주다. 운동도 더 챙기고 음식도 더 잘 챙겨 먹어야겠다.




<금주의 관계>

긍정어를 쓰며 하루를 맛깔나게 보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스레드에 기록한 #오늘의 의미

https://www.threads.net/@anese.chang/post/CxaiEp1Lyvt/?igshid=MzRlODBiNWFlZA==


그러게 그 생각을 못했네~ 그렇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나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개선 방법을 이야기해 보면 되는 것이다.




<금주의 성장>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

: 태곤 님과의 번개 만남에서 제안해 주셨던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직접 기획자를 하겠다고 손들어보세요! 각자의 담당 파트가 있고 설계사에게 브랜딩부터 디자인까지 맡길 예정이어서 지금 진행되는 프로세스에 답답한 마음만 한가득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에요라고 부정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찾고 있었나 보다. 주영과장이 했던 말도 떠올랐다. 기획과 콘셉트를 마지막단계에서 지어내듯 글을 쓰게 되는 게 너무 싫고 창피하다는 말. 그럼 지금부터 쓰면 되는 것 아닌가? 내가 쓰고 싶은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나도 마스다 무네아키처럼, 하라켄야처럼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전에 글로서 기획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닿았다. 그래 그냥 해보자. 진짜 해보자. 차주 업무에 이것을 실제로 들이자.

: 기획자는 툭치면 툭 나와야 한다. 기획자가 레퍼런스를 찾고 있으면 안 된다. 엄청난 콘텍스트가 있는 상태에서 일을 받아야 하고 그다음엔 디깅을 해야 한다.

나는 아마추어이지만 혼자 기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정리 정돈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글이 될 수도 있겠다.


브랜드 코칭 일

: 코칭 리포트를 써야 하는데 계속 미루게 된다. 9월 코칭 일정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체크해 보자. 카톡으로라도 해야 할 일 목록과 우선순위를 협의해 보자.


프롬나드 디자인 연구원 정기 모임

: 키즈 미술대회 심사 위원을 하기로 했다. 평가가 아닌 아이들에게 씨앗이 되어줄 스토리를 코멘트에 담아주자고 다짐했다. 설레기도 하면서 내가 편견 없이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을까 걱정도 올라온다.

이번주에 본 영상이 이렇게 또 밑거름이 되어 나의 생각의 밑바탕이 되어주다니 신기했다. 우리 아이에게도 긍정의 스토리 씨앗을 틈틈이 심어주어야겠다.


#뉴럴 커플링 관련 영상 바로보기 : 내 아이의 뇌에 어떤 스토리를 심을 것인가?- 장동선 뇌과학 박사님 영상


콘텐츠 생산(아웃풋)

: 선택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가구 디자인 선택, 사이즈 선택, 컬러 선택, 소재 선택 등을 선택할 때 공간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런 고민에 도움이 되는 코치로 내 업을 정의했다. 커튼 선택, 침장류 선택도 도와줄 수 있다. 태곤 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아트웍 프레임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도와줄 수 있겠더라.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쉽게 소개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가볍게,유쾌하게 접근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주는 커넥을 실천했던 한 주이다^^ #컨티뉴어스클럽 에서 배운 것

나는 어떤 태도로 학습해야 할까? 에 대한 질문에 계속 커넥을 시도했었다.

나의 관심사와 새로운 인풋을 연결하고, 배운 것과 일을 연결해 보고, 사람을 연결해 보는 시도였다.  

이를 통해 몇 가지 실천을 해야 할 것들이 도출되었다.

- 호텔 브랜드 기획 글쓰기

- 가구 아이템별(요소별) 럭셔리 관점 찾기

- 아이에게 또 나의 뇌에 긍정적인 스토리 씨앗 심기

- 선택 도우미 가벼운 콘텐츠 포맷 만들기

- 코칭 관련 책 찾아보기, 그리고 금주의 할 일 목록과 우선순위 협의 하기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들인데 혹시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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