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돌에 대한 탐구 1.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매끈한 몽돌이었다면 사는 게 수월했을까?'
만약 몽돌처럼 성격이나 표현하는 데 있어서 뭐든 둥글둥글했다면...
다른 사람 말도 잘 듣고 세상과 크게 부딪히는 거 없이 충돌 없이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내 몸이 편한 선택이 곧 내 마음이 편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을 텐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되는 순간에
'내가 좀 고생하더라도' '내가 좀 힘들더라도'
내 몸보단 내 마음이 더 편한 선택을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지 장황한 설명을 덧붙여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빠른 가는 지름길이나 치트키 같은 걸 가졌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바란 적도 없다.
남들 보기에는 왜 저렇게 미련하게 할까. 왜 요령을 모를까 싶을 수 있지만 나는 요령이 뭔지 모른 채로 그렇게 살았다.
그냥 미련하게 했다.
그래서 뭐든 시간이 오래 걸렸고 지금도 오래 걸리는 중이다.
쉽게 가는 법이 없고 부딪히고 깨지고, ‘나는 왜 이리 더딘가' 자책하고, 나의 한계를 볼 때마다 '내 그릇은 이것밖에 안 되는 건가' 반복되는 현실이 답답했다.
모난 돌의 특징 중 하나!
남 말 안 듣고 부딪히고 깨져도 자기 스스로가 오케이 될 때까지 해본다.
둥글둥글할 필요하는 없지만 자신의 틀을 한정 짓지 않고 기준을 너무 높게 잡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편안한 모난 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기가 만든 틀에 갇혀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부딪히는 것을 반복하지 않도록 지금 나 자신의 상태를 틈틈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