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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마흔일곱. 바람 부는 날
비숑프리제는 털빨이야
by
선량한해달
Jun 11. 2019
「강아지는 사랑입니다」
최근 인기 있는 견종을 꼽는다면
비숑프리제가 아닐까 한다.
강아지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비숑프리제라는
다소
어색한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몇 년 전부터 비숑프리제, 웰시코기, 꼬통드툴레아 등
희소성 있는 견종을 반려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
었다.
나는 그중 비숑프리제의 매력에 빠져있다.
학창 시절 내 꿈은 전문 브리더였다.
한국의 반려견 문화를 바로잡고 건강한 환경에서
분양과 입양을 전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양심적인 브리더의 견사나 가정에서 출생한
강아지들을 쉽게 입양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 꿈에는 사명감까지 더해졌었다.
집안에 내 꿈과 관련해 한바탕 큰 마찰 후에 꿈을 접게
되었지만, 나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브리더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고, 건강한 반려견 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날도 그랬다.
인스타그램에 개스타그램, 반려견, 비숑프리제 등의
단어를 검색하다가 바람 속의 비숑프리제 청아를 만났다.
비숑프리제 특유 부푼 털이 바람에 눌려 한쪽 머리가
움푹 들어가 있었는데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바라보며
웃었다.
청아 어머니의 센스 있는 설명글 '찌그러졌청'과 함께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진 한 장은 자연스럽게 내 손을
팔로우로 이끌었다.
야심한 시각에 큰 웃음을 준 청아의 사진을 그림으로
옮기는 데는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청아 어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그림을 보내드리고는
늦은 잠을 청했다.
오늘 내 꿈속에 행복한 강아지들이 가득 나오길,
평행우주 어딘가에서 어린 내가 꿈을 이루고 살고 있길.
오늘도 강아지 덕택에 웃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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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과정 속에 생각을 담다.' 다양한 울타리 안에서 방황하며 머물다 갈 사람, 감성 담은 글과 그림을 연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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