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예순. 달리고 싶지 않니

내 눈에만 보이는 것

by 선량한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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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부표지 양호! 밀착쇄정 양호!」


안전요원들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는

'지적확인환호응답'이라는 것이 있다.


남성의 경우 군대에서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항공기와 열차의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며

지적확인을 몸에 익히게 되었다.


항공기 승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대부분 영어를

사용했고, 작게 환호하고, 작게 동작하며, 매우 빠른

안전 점검 절차 속에서 물 흐르듯 수행했었는데


고속열차 차장으로 이직한 후에는 한국어를 사용해

큰 소리를 내고, 큰 팔 동작을 하는 각 잡힌 지적확인을

하게 되었다.


지적확인은 일본에서 비롯된 안전 점검 방식으로

철도에서 채택하여 널리 활용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우주, 항공, 산업 현장 등 안전이 중요한

곳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잠실 롯데몰에 전시되어있는 노면전차 앞에는

초시계를 확인하는 열차 차장이 서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사진을 찍을만한 재미있는 구조물

지만 내 눈에는 곧 칼 같은 지적확인을 하고

정시 발차를 할 한 안전요원의 긴장감이 보인다.


본사로 발령이 나기 전 정시 발차를 위해 초시계를

주시하던 내 모습이 겹쳐지는 것이다.


'8초, 9초, 정초. 발차.'

승강문을 취급하고, 지적확인을 통해 내부 확인 절차를

거치고, 승강장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플랫폼을 주시하며

무전에 귀를 기울였던 시절.


새로운 업계 적응 힘들어하면서도 항공에서부터

이어온 안전요원이라는 사명감으로 철저하게 안전

업무를 수행했던 나를 칭찬해주고 싶어지는 오늘이다.


, 오늘, 승무원.

그런 기분이 드는 하루.


오늘도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내 동료

안전요원들에게 행운이 있길.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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