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서른둘. 캔버스

하얀 세상

by 선량한해달

「무한대」


대형 캔버스 앞에 앉아본다.

작은 내가 너무 작아 큰 네가 더 크다.


나의 우주가, 우리의 우주가

그곳에 있다.


점이라도 찍어두면 이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거대한 진공의 숨구멍이 그곳에 있다.


내려다보기 죄스러워 가만히 올려다본다.

눈동자 속 우주가 캔버스의 결을 따른다.


네가 감히 나라고.

내가 감히 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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