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얘 우리 집 막낸데 할아버지야」
봄이는 친한 동생의 반려견이다.
날카로운 요크셔테리어를 많이 봤던 터라
편견이 있었는데
노견이어서인지 원래 그런 성격인지
봄이의 점잖고 세심한 모습에 편견을 버릴 수 있었다.
나는 개를 무척 좋아하지만 어린 시절 키우던 진돗개를
장염으로 떠나보낸 후 개를 키우지 않기로 다짐했다.
아버지 품에서 숨을 거두던 제크의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지인들의 반려견을 보면 그때 일이 떠오른다.
왜 더 일찍 알지 못했을까,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지금 내게 왔더라면 이 좋아진 세상에서 더 많은 걸
해줄 수 있었을 텐데...
정정한 모습으로 피크닉을 즐기는 봄라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마음속으로 장수를 기원해본다.
만수무강해라. 봄아.
건강해서 고마워. 너도, 내 동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