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습관 들이기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매일 글을 쓰자고 마음먹은지 오늘로 71일이 지났다. 내가 느낀 것은 다음과 같다.
- 첫 문장, 첫 단어가 가장 어렵다
- 글쓰기는 노동이다
- 동시에 즐거워야 한다
- 밤에 쓴 글은 낮에 퇴고해야 한다
- 근데 그렇다고 집착적으로 퇴고하면 이상해진다
- 독자의 시선에서 퇴고해야 한다
- 잘 쓴 글은 쉽게 쓰여진 글이다
- 인간은 자기가 쓰는 단어만 쓴다
- 하지만 그래서 접속사 잘 쓰기가 너무 어렵다
- 머리 쥐어뜯고 피똥 싸며 글을 써보니 ai로 쓴 글이 보이기 시작한다
- 에세이는 내 얘기로 시작해서 내 얘기로 끝난다
- 그래서 합법적 구라의 스펙트럼 안에서 써야 한다
- 쓰고 나서 화장실 갔다 오면 이상해 보인다
- ‘나는’ 이라고 안하면 도대체 뭐라고 하지?
- ‘것이다’ 없이 글을 쓰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다
- 거친 말 없이 글을 쓰는 것은 좆나 힘들다
- 나 같은 경우 결국 내 얘기를 하게 되어있다
- 대화를 쓰다 보면 부모님의 말투가 보인다
- 퇴고할 땐 글의 우연성을 소중히 여겨라
- 관념어를 삼가라는 말에 반항할 필요는 없다
- 나만의 특별한 시선과 관점이 있어야 한다
- 구체적이어야 한다
- 남들 다 하는 얘기가 아니어야 한다
- 나라서 할 수 있는 얘기, 내가 해야만 하는 얘기를 해야 한다
-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는 이 점에 있다
- 이 모든 것을 아는 것과 글로 쓸 수 있는 것은 다르다
- 문장과 문장 사이가 긴밀하고 쫀득해야 한다
- 어떻게 읽히든 자기 얘기를 쓰는 사람은 자기혐오와 자기애의 중간지점에서 써야 한다
- 자기혐오가 없으면 글이 싸가지가 없다
- 자기애가 없으면 글이 영원히 세상에 나오지 못함
- 갑자기 싹 밀고 처음부터 다시 쓰고 싶은 때가 온다
- 나만 웃긴 농담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 저장과 백업을 습관화해야 한다
- 어디서 보고 메모한 문장은 출처를 써 놓아야 한다
- 글쓰기 전에 남의 책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베끼게 된다
- 내가 ‘너무, 진짜, 정말’이라는 단어로 호들갑 떤다고 독자도 호들갑 떨어주지 않는다
- 단어를 수집하는 것은 무조건 좋다
- 정신 놓고 쓰다 보면 딴 길로 간다. 글이 글을 낳아서 외계종자가 된다. 목차를 먼저 짜는 게 나은 듯
- 서문은 가장 나중에 쓰는 게 맞다
- 쉼표를 너무 자주 쓰지 말자
-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쓰는 사람은 문체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나는 문체 걱정할 시간에 한 시간이라도 더 써야 했다
- 생각의 출처를 소중히 여길 것
- 가능하다면 피드백을 받을 것
- 맞춤법 검사를 돌릴 것
- 글이 너무 개성 넘친다고 생각되면 챗지피티에 수정해 달라고 하면 된다 (무난한 똥이 된다)
- ‘것’을 쓰지 않는 것은 정말 어렵다
- 아끼는 단어를 선보이려는 욕망을 내려놓자
- 본인이 바꾸려는 의지가 없으면 습관은 안 바뀐다
- 저절로 써지는 글은 하나도 없다. 근데 ai는 그걸 한다. 저항해야 한다
- 진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 읽는 장르만 읽지 않는 것도 훈련이다
- 꼭 시의적절할 필요는 없다
- 굳이 시의적절한 말을 끼워넣으면 글이 묘하게 구차해진다
- 글로 된 것이라면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읽을 수 있는 맷집과 완고함이 있어야 한다
- 좋아하는 시를 모으는 것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 누가 그랬는데 내 안에 없는 것은 나를 자극시키지 못한다
- 독자를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 제목을 지을 땐 근거가 있어야 한다. 자는데 깨워서 너 이거 제목 왜 이렇게 지었냐고 물어보면 1초도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 글을 망치는 유일한 방법은 쓰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