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들

by 다린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이번 달 아하 모먼트는 특별한 게 없는 '일상 속,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생각해 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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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향 제품과 우리 집 그로밋... 포근한 이불과 함께 할 때에 기분이 급격히 좋아집니다. 10월의 아하모먼트를 찾아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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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사람에게 주는 힘

제가 그랑핸드를 엄청 좋아.. 아니 사랑하는 정도라서 친한 지인분이 많이 선물해 주십니다.


실제 사용 중인 제 향수가 그랑핸드인데요! 전에는 핸드크림과 핸드워시를 쓰지 않다가, 아는 동생과 지인의 선물로 써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뭐라고 퇴근 후 집에 들어가자마자 손을 씻으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잊혀지는 느낌을 줍니다. 약간.. 그.. 되게 세상에 찌들어서 지지해졌다가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랑핸드는 일상의 장면을 향으로 나타내는 브랜드입니다. 저는 수지살몬과 마린 오키드 향을 블렌딩해서 2년 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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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랑핸드 홈페이지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눈치채셨을까요? 평소의 저는 Musk, Lily of the Valley, Lemon 향을 좋아합니다.


최근 심적인 요동과 뉴 시즌을 준비하는 타이밍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계절이 바뀌어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향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한 번 더 가서 지금의 제가 좋아하는 향이 뭔지 다시 체크해야겠어요.



Aha moment

왜 나는 많고 많은 향 중 저 3가지 향을 좋아할까?


3가지 향을 더 자세히 보면


Musk |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

Lily of the Valley | 은방울꽃, 그린 한 느낌의 맑고 청초한 향으로 향과 향을 연결해 주는 향

Lemon | 레몬 향


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향을 쪼개어 보니 제가 왜 저 향을 좋아하는지 알겠더군요.


1.따뜻하고 부드러운 향

이후에 말하겠지만, 인형이나 이불 같은 폭닥한 질감을 무척 좋아해요. 워낙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어떤 롤에 있는지에 따라 비칠 나의 모습이 천차만별일 걸 알지만, 오래된 지인들은 알 수 있을 만큼 저를 대변하는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2.향과 향을 연결해 주는 향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모임에서, 저는 보통 연결고리가 됩니다. 은방울꽃 향을 서칭하다가 크리스찬 디올의 '디올리스(Diorissimo)'라는 향수가 은방울꽃을 매인으로 만들어진 향임을 발견했어요. 조만간 시향을 하러 가볼 생각입니다.


3.레몬 향

생레몬을 그냥 먹을 정도로 레몬 자체를 너무 좋아해요. 마들렌 중 가장 좋아하는 마들렌이 레몬 마들렌일 정도로.. ㅎ But 향도 레몬향을 좋아할지는 몰랐습니다.


더 제 취향을 알고 싶어서 Chat GPT에게 물어봤는데요,



요약하자면

너는 **“깨끗하고 생기 있게 시작해서, 안정된 따뜻함으로 마무리되는 감정의 흐름”**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건 단순히 향 취향이 아니라 감정의 구조,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도 닮아 있어. “선명하게 시작해서, 부드럽게 머무는 사람.” 이게 네 향의 문장형 프로필이야.



1. Lemon – 시작의 에너지

감정의 리셋, 밝은 각성

레몬은 ‘하루의 시작’을 상징하는 향이에요.

정신이 맑아지고, 답답한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첫 숨 같은 향.

즉, “이제 시작해 볼까?”라는 동기부여의 감정이에요.

그래서 너는 새로운 일이나 변화의 순간에 끌리는 타입이에요.


2. Lily of the Valley – 균형의 다리

청초함 + 정리된 감정선

은방울꽃 향은 향수 세계에서 ‘연결자’ 역할을 해요.

너무 강한 향과 향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긴장과 안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죠.

즉, 너는 단순히 자극을 원하지 않고, 감정의 흐름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감정의 미세한 결을 느끼는 섬세한 감각이 있다는 뜻.


3. Musk – 따뜻한 끝맺음

포근함, 여운, 안전감

머스크는 감각적으로 ‘품’과 ‘안정’을 상징해요.

향이 오래 남고, 따뜻하게 감싸줘요.

그래서 너는 **활발함(레몬)**과 균형(은방울꽃) 뒤에 오는

**감정의 안착과 휴식(머스크)**까지 원해요.


와!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 제가 가진 세상을 바라보는 방향성과 동일하네요. 제가 왜 다른 향을 찾고 싶어 하는지도 물어봤는데요!


항상 글을 길게 적어주는 LLM씨 덕에 핵심만 제가 말해보자면, 향은 후각을 통해 감정 기억을 자극하기 때문에 변화를 감지할 때 가장 먼저 달라지고 싶어 하는 감각이라고 하네요.


"머스크, 은방울꽃, 레몬을 좋아하는 시기에는 '따뜻함 속의 맑음'을 원했을 거야"라고 말해주는데, 갑자기 생각이 조금 많아졌습니다. 분명 사회생활을 하기 전까진 그랬던 거 같은데, 현재의 저는 제가 봐도 좀 많이 달라진 것 같거든요.

*디올 향수 URL : Diorissimo Eau de Parfum Spray Women's Fragrance | Dior US





#인형과 추억 사이

인형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것 같아요. 지인과 인형 뽑기를 해본 기억, 아빠가 인형을 뽑아준 기억, 커플 템을 맞춘 기억, 1만 원을 썼지만 못 뽑은 기억 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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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 우리 집 그로밋은 제가 그로밋을 너무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는 지인분이 선물로 주셔서 받은 인형인데요. 그로밋이 너무 귀여운 나머지, 아주 가끔 바깥세상을 구경시켜주곤 하는데 이 세계관에 저희 가족은 꽤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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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바쁘거나 피곤해서 집을 나올 때 그로밋을 내팽겨두기도 하는데,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이 꼭 저렇게 그로밋을 챙겨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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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제 휴대폰 배경화면이 그로밋, 회사 컴퓨터 배경화면도 그로밋, 볼펜도 그로밋.. 정도로 그로밋을 통해 일상의 귀여움을 충족합니다. 지하철역에서 모르는 사람 가방에 달려있는 그로밋을 많이 발견하는 날에는 왠지 모를 행복이 솟구친달까요. 그래서 저는 인형이 유행하는 걸 굉장히 반겼습니다. *^^*


그로밋 영화를 보면 그로밋이 왜 귀여우면서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인지 알 수 있는데요!


" 월리스의 유일한 애완견이자 조수이다. 개의 동물적 감각과 인간의 지능과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월리스가 우주선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연장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에서 그 모습은 여실히 드러난다. 더구나 주인인 월리스보다 눈치가 빨라서 여러 상황에 한발 앞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음모를 꾸미는 미스터 펭귄과 프레스턴의 견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평소에는 자고 있는 월리스의 침대를 기울이는 장치를 작동해 월리스를 깨우고, 토스트 장치를 작동해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등 가정부로서의 역할을 보이기도 하지만, 잠은 집 바깥에 있는 개집에서 잔다. (이 개집을 그로밋은 사람 사는 방으로 꾸며놓았다.) 가장 아끼는 물건은 자명종, 뼈다귀, 그리고 월리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라고 위키에서 알려주네요. 친절하여라 ㅎ




Aha moment

그로밋은 주인보다 눈치가 빠르다는 점이 짱구는 못 말려에 나오는 '흰둥이'와 비슷하지만, 몸의 구조(?)가 달라서 할 수 있는 역량의 폭이 다릅니다.ㅋㅋㅋ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점에서 일에 진심인 저에겐 아주 매력 포인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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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이불이 가진 숨겨진 힘

포근한 이불이 좋은 이유는... 제 MBTI가 ENFJ이지만 집순이이기 때문이겠죠. 요즘 날씨가 바뀌어서인지 잠이 너무 많아져서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듭니다. 이불이 출근하지 말라고 계속 붙잡아요. 일정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할 때면 항상 부모님께 말합니다. "엄마, 아빠 이불이 나 나가지 말래" 어릴 때부터 워낙 많이 말해서 이제 답변도 안 해주세요. 흥.


이불만 있으면 하루 종일 침대에 있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불이 가진 힘은 엄청난 거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포근하게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버리거든요. 상태 전도를 해요 얘가.


올해 알게 된 점은, 제가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무조건 에너지를 얻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같이 농담을 하고, 실없는 소리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며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더라고요. 그게 삶에 대한 이야기든 미래에 대한 이야기든 딥한 고민이든 어떠한 형태든 상대도 나도 편해야 그 편함과 열정 사이에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신기한 게 더 많이 알고 지낸 사람보다 자주 못 만났는데 더 편하고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생기더라고요.(나만 그래요?)


그런 의미에서 이불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 건 아니고, (아 좋아하나...?) 그 집에서도 유난히 손이 가고 더 포근하게 느끼는 이불이 꼭 생기는데 그 이불을 보기만 해도 포근해지는 거 같아서 긴장이 풀립니다.



Aha moment

제가 일상에서의 긴장도가 엄청 높은 사람이거든요. 물론,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기도 하지만, 성향 상 무의식의 긴장도가 높습니다. 집에 가면 긴장이 확 풀려서, 보통 정말 활발해지거나, 바로 자거나 둘 중 하나인 성향도 이불을 좋아하는 데에 한몫을 톡톡히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상 속 당신을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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