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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써클 두 바퀴

매일 순환 운동

by 은이

2021년부터 PT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다. 도움이 되긴 했지만 계속 비용지불하는 것에 부담이 되던 찰나에 동네 언니가 여성전용 운동 센터 전단지를 보여주며


“우리 여기 같이 다니자. “


다 같이 돌자, 서클 두 바퀴, 아침 일찍 일어나 써클 두 바퀴!


정말 기막힌 타이밍이다. 그때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운동을 한다.

아침과 점심사이(아점) 또는 브랙퍼스트와 런치(브런치) 를 먹기 위한 약속이 늘면서 2024년부터 주 3회 횟수제로 변경한다.


2024년이 가고 2025년을 앞둔 시점에 해보는 결심

마음 양식의 통로, 브런치스토리로 다양한 글도 읽고 쓰고 소통하기 위해 더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다니는 센터는 여성 전용이라서 옷차림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운동할 때에도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다.

여기서 신경 쓸 일 가지만 꼽자면

옷차림 면에서 보면 타이트한 타이즈를 입고 등이나 쇄골이 보이는 화끈하게 파진 운동복을 입어도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 않다. 최소한 나는 그렇다. 아주 가끔 여자가 봐도 부러울 만한 풍만한 가슴을 가진 분이 계셔서 시선이 가지만 내 운동에 집중하려 노력한다.


운동환경면에서 보면 남녀공용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주 호기로운 숨소리를 내 거나 거친 숨소리에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


“이야-”

“끄-헉-”

“헉 후 -”


그런 방해 또는 신경쓰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라서 오랫동안 같은 곳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도 가끔 하나, 둘, 하나, 둘 스트레칭을 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끙끙 알는 소리와 여성 회원의 신음소리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그때면 중앙에서 진두지휘하는 매니저 선생님께서 자연스럽게 민망한 상황을 무마시키고 넘어가기도 한다.


“아,아-”

“아~.”

“하~.”


“아, 언니 왜 이래~ 무슨 일이야-.” 키득키득 하하하.

매니저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은행이자 이벤트나 동네 마트 프로모션 이벤트와 같은 소소한 정보도 공유해 주시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한다.


운동강도나 방법면에서도 유산소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번갈아가며 두 바퀴를 도는 것이라 시간은 짧지만 제대로 참여한다면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수 있다.


시설이용 특이사항은 미리 깔아 둔 앱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 인원은 24명인데 12명이 그룹 A 또 다른 그룹 B는 중앙에서 매니저가 하는 동작을 호흡과 함께 음- 후 음-후 따라 하고 또 다른 팀은 기계로 읏짜읏짜 운동을 하는 것인데 그렇게 번갈아가며 둥글게 배치된 자리를 2회 도는 것을 반복한다. 그래서 센터이름이 서클 30이다. 이렇게 30분 정도 운동하고15분 정도 운동 전후로 뚜둑뚜둑 소리내며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하는 편이다.


서로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같이 매일 같은 시간에 모여서 운동을 으쌰으쌰 하고 안부도 주고받으며 가까워지기도 한다.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격도 착한 편이라 꾸준히 날씨에 관계없이 꾸준히 으쌰라으쌰 할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좋아서 오래 다니다보니 홍보글로 오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돈내산이고 오늘의 결심을 쓰기 위한 이야기가 너무 길었다.


2024.12.24 은이의 결심

새해에는 다시 주 4-5일 운동에 도전해보려 한다. 존예(존재만으로도 예쁨)가 되보려 한다.



다음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운동을 하는지 글을 써볼 계획이다. 운동에 크게 취미가 없으시고 유연하지 않은 분들은 더 기대해도 좋다.

https://brunch.co.kr/@ahaemily/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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