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2.
요즘은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곳을 찾으려하면
도로가 워낙에 잘 뚫려있어
평일엔 쉽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일때문에 현장엘 다녀온다.
인천의 송도 신도시 현장에 1시간 10분정도면 갈 수가 있다.
금요일 오후 모처럼 미팅이 일찍 끝나고 막상 사무실로 돌아오려하니
금요일 퇴근시간 복잡한 시내 통과하는게 장난이 아니다 싶어
운전대를 바다쪽으로 돌린다.
작년에 개통한 인천대교를 건너기 위해서다
작년에도 몇번 건너다니기도 했지만
늘 날씨가 안좋아 바다 건너 반대쪽을 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사월의 열린하늘은 세계에서 몇안되는 긴 다리를 건너고서도
반대쪽 송도 신도시의 높은 빌딩들을 훤히 다 보여주고 있다.
영종도 공항 남로를 따라 내려가면 금방 거창포에 도착한다.
서울 강남을 출발하면 1시간 30분쯤 지나 볼수 있는 조그만 포구다
시간 없다 생각않고 언제고 퇴근시간 후에라도 들를 수 있는 곳이다
조금더 바닷쪽 도로로 나가면 잠진도 선착장이 보인다
육지로 갈 수 있는 끝 길이다.
송도-인천대교-영종도-용유도-연육교-잠진도로 이어지는 육로란 말이지..
물론 여기서 자동차와 함께 배에 올라타면 무의도와 실미도로 이어지고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엘 가볼수가 있지만.
선착장에서 핸들을 돌린다.
돌아오는길의 인천쪽으로는 5분에 한번꼴로
떳다, 내려앉았다 하는 국외행 비행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언제고 들썩거리는 역마의 바람에 약각 설레여진다.
인적이 드믄 용유해변..
아직 해넘길 시간이 일러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을왕리에 바로 못미쳐 선녀바위를 넘으면 조그만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때마침
시작되는낙조...
떨어지는 노을에 마음을 던진다....
나그네는 그만 말을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