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엔 어릴적 동무들에게....

by ah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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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잎사귀가 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더 떨어질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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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찾아오는 가을은

높은 하늘에 맑은 구름만 가져올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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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떨어지는 보잘것 없는 이파리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려앉아

여지없이 휑한 가슴에 구멍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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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켠에 넓적한 등을 보이며

웅크려 돌아 누운 머슴아이 처럼,

하나 둘 떠나 버린 어릴적 친구들을 못잊어

텅빈 운동장을 배회하는 듯한

무거운 발걸음일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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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비쳐주는 환한 웃음과 함께

활짝펴준 손바닥으로 두팔벌려

마중나온 동무들의

손짖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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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잿빛 그림자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부끄러운듯 발그레진 분홍빛이

물들어온다.

...

욕심에 망가진 세월이 지나

남에게 주어진 상처만큼

되돌려 베풀어야 할

시간이 돌아온 듯

하나씩..

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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