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건
한 걸음마다
작게 떠오르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벼운 무언가가
발 아래
고요히 깔리고
또 하나, 또 하나
겹겹이 포개져
나는
조금 떠 있는 듯한 기분으로
하루를 지나갑니다
하루는 여전히 낯설고
마음은 오래된 짐처럼
한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이상하게도
걸음은 가볍습니다
문득 고개를 들게 되는 하늘,
문득 미소 지어지는 순간들
무언가가 나를
뒤에서 밀어주는 듯합니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내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구름을 밟고 걸으며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내 신발 밑엔
보이지 않는 구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