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것들을 놓는 연습
나이가 들수록
쥐고 있는 것보다
놓아야 하는 것이 더 많아진다.
그게 물건이든,
관계든,
혹은 나 자신에 대한 헛된 기대든.
손 안에 너무 많은 걸 움켜쥐면
정작 중요한 것을 잡을 수 없다는 걸
뒤늦게 배운다.
어릴 땐
잃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불필요한 말도,
얄팍한 인연도,
마음에 맞지 않는 꿈조차
억지로 품고 살았다.
그런데 살아보니
놓는 건 잃는 게 아니었다.
놓아야
내가 살 수 있었다.
손을 비우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걸음이 멀리 간다.
사람도, 기회도, 행복도
빈손에 더 잘 내려앉는다.
그러니
오늘도 나는 나에게 묻는다.
“이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걸까?”
대답이 ‘아니오’라면
미련 없이 내려놓는다.
비워야
내가 살고,
내가 살아야
내 꿈도 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