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서??
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라는 책을
증정책으로 받았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출판사의 서포터즈라 어떤 책을 받더라도 서평을 써야하는데, ‘말투 연습을 시작합니다’라는 책을 받고 당황하였다.
선호하는 분야의 책이 아니다.
몇개월전에 읽은 비슷한 종류의 책도 화법에 대한 당연한 말들을 나열하는 통에 읽기 힘들었는데, 또 읽어야하다니… 절망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작가의 문체가 왠지 호감갔다.
본인의 과거를 은근히 디스하는데, 변화한 작가의 모습이 상상이 가면서 나의 과거가 생각났다.
나는 어쩌면 과거는 더 심했고,
어쩌면 현재에도 말투가 이쁜 사람은 아니다.
솔직히 어떤 사람에게는 말을 이쁘게 하려고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차갑게 툭툭 던져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화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처세술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게 된 건, 나의 과거 직장에서의 모습을 보며 반성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해주겠다며 후배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업무 피드백이 없는 것에 대해 힐난해서 울린적도 있다.
업무피드백을 달라고 몇번이나 이야기했는데도 불구하고 피드백을 주지 않은 후배가 잘못했지 나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것은 내 기준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업무에서 성격이 급하다는 말은 곧, 일을 열심히 follow up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내가 다르듯, 직장에도 생각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이제는 아이에게 나의 그런 기준을 갖다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항상 나에 대해 경계해야한다.
화법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육아로 귀결되는 감상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