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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코로나가 무서워

by 꿈꾸는 유목민

남극여행은 나에게는 미지의 세계이다.

남미는 브라질에 다녀온 것으로 퉁친다고 해도,

남극이나 북극 여행을 한다는 것은 꿈을 꾼적도 없다.


그래서일까,

다른 여행기는 내가 가보지 않은 나라여도

대충 넘겼다고 하면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는

꼼꼼히 읽게 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지명도 문제되지 않았다.

작가가 찍은 남극의 풍경들은,

비현실적이었고,

만화에나 보던 엄청난 펭귄들이

내 옆에 실제로 있는것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part 2.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각국의 봉쇄로 인해

남극여행이 중단되고,

작가가 탄 배가 이나라 저나라에 입항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거부를 당한다.


각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개인적으로 구하지 말라는

안내에 따라 계속 기다리다가,

어쩌면 영원히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 할뻔한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월호에 탄 아이들이 생각났다.


생명이 달려있다면, 안내를 따르지 말 것.

그것이 지침이 되어버린 세계다.


각국의 대한민국 영사관의 도움을 받고,

우루과이 직원의 실수로

비행기를 놓친 부부를 보며

꺼이꺼이 울었다는 호주남자의 이야기도

마음 따뜻하게 다가왔다.


이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어디에 있을까..

(모가디슈처럼 나중에 영화로 만들어도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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