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글수다 8기 중 한 분이 하고 계신 펜션으로 찾아가서 함께 꿈지도에 들어갈 이미지를 찾고, 프린트를 했다. 함덕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토닥토닥이라는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나와 동갑이다. 함덕초등학교 바로 옆에 자리한 그녀의 펜션을 보는 순간, 그녀는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벌써 이루었다!라고 감탄했다. 빨간머리 앤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방의 이름을 빨간머리 앤의 등장인물로 붙여놓았다. '앤'의 방을 예약한 손님이 코로나 확진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그곳에서 모임을 했는데, 펜션을 꾸며놓은 모습이 게스트를 하나하나 배려한 소품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창으로 보이는 그네와 나무 탁자. 이미지는 다른곳에서 찾지 않고 그녀의 펜션의 모습으로 찾으면 될 것 같은 모습이었다.
꿈지도를 그리려고 만났는데 4시간이 넘는 시간을 서로의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래도 어느정도 꿈지도의 이미지를 완성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나눈 친구와의 전화통화는 나를 더 지치게 만든다.
잠시 거리를 두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오후 4시에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오는데 아이가 오전과는 다르다. 오전에는 온갖 애교를 부리고 이쁜행동을 하더니, 오후에는 기분이 좋지 않다. 집에오자마자 부엌에 들어눕더니 자기는 밥을 먹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더니 스파게티를 해 놓으라며 온갖 떼를 쓴다. 이미 카레를 하고 있기때문에 스파게티는 내일 해 주겠다고 해도 통하지 않는다.
"오늘은 엄마가 카레를 하고 있으니까, 스파게티는 내일 해 줄게. 네가 쫄라도 어쩔 수 없어. 기분이 풀리면 그때 엄마한테 찾아와" 그렇게 말하고 카레를 마저 하고 있는데 뒤에서 아이가 울먹이면서 나에게 말한다.
"엄마 미안해"
"응??? 왜?? 왜 미안해??" 얼른 아이에게 가서 안아준다.
"엄마한테 뭐가 미안한데~ 태윤이가 왜 미안해~"라고 물어보니
"엄마 못생겼다고 말해서 미안해"라고 한다
아하하하하하하
듣지도 못했지만, 아이의 잠투정이 너무 귀여워 눈물을 뚝뚝 흘리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를 안아주면서 뽀뽀세례를 퍼부었다.
"엄마 이쁘지?"라고 물었더니
수줍게 "응"이라고 말해주는 내 사랑.
주말에 동네 친구들과 너무 신나게 놀았는데 월요일에 방과후 수업이 가장 많았으니 힘들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