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근성 이웃 방에 한두명씩 확진자 소식이 들리더니 윗층까지 뚫어버렸다. 주말에 마을공동체 행사가 있었는데 조촐하게 진행이 되어서 아쉬웠다. 주말에 북토크도 아쉽다. 하지만 가장 걱정인것은 아이들이 아픈것이다. 조금씩 앓고 괜찮아진다고 하니 다행이다. 코로나에 먼저 걸린 아들을 꼭 끌어안고 잤다는 윗층 이웃의 말이 짠하다. 아이를 혼자 격리시킬 수 없어, 부모가 함께 앓고 지나가고자 하는 맘을 너무도 알것같았다. 무섭게 퍼지는 코로나가 좀비영화를 떠오르게 하지만, 좀비영화처럼 끝이 비극이 아니라 살아남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강풍 불던 제주는 일요일 반짝 맑고 이쁘더니 오늘 다시 추워졌다.
아이 방과후가 4시까지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다고 생각하니 더 게으름을 피웠다. 제주살이 1달만에 아이가 학교에 있을 때 낮잠을 조금 청했다. 무엇이 초조하고 불안한지, 깊은 잠을 즐기는 내가 안타깝다.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코로나에 걸려 오지 않거나 모두 하교를 했다. 아이를 꼬셔서 김영수 도서관에가서 책 두권을 재미있게 읽어주니 집에와서 한권 더 읽고 올껄 그랬다며 아쉬워한다. 내일부터 3권씩 읽기로 한다.
주말내내 멋지게 잘 논 아이가 초저녁부터 하품을 하길래 저녁 8시에 잠자리 독서로 한 권 읽어주고 재웠다. 금새 새근새근 잠이 든 아이. 덕분에 읽어야할 책들도 읽고 써야할 글들도 여유롭게 쓰고 있다. 하루하루가 즐거운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