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아이가 말도 잘 듣고 기분이 좋아 저녁 7시 30분에 재우는 것을 미루고, 이웃 아이들과 산책을 함께 했다. 그랬더니 오늘은 피곤했는지 하원 후 짜증이 늘었다. 7시 30분에 재우려 했는데 조금만 늦춰달라고해서8시까지 미뤄주었는데, 8시 30분에 침대에 눕기전부터 잠투정을 엄청 하더니 오히려 잠들기 힘들어했다. 침대에 불끄고 누웠는데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난리를 났고, 침대 밑 바닥에서 같이 내려가서 자자며 떼를 부렸고, 계속 뒤척이더니 이내 새근새근 잠이 들었다. 어제 같은 날도 있고, 오늘 같은 날도 있고...
2. 어제 저녁 아이에게 물었다.
"요즘 교실에서 뛰어서 선생님한테 혼난적있어?"
"아니"
"그럼 태윤이 교실에서 뛰어서 선생님한테 혼난 적 있어?"
"응.. 있어.."
"아.. 그래? 언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있었어. 선생님이 다음에도 뛰면 화장실 청소 시킨댔어"
"화장실 청소? 그럼 그때 뛰어서 혼났을 때 청소했어?"
"응. 교실청소"
"바닥을 쓸었어? 바닥을 걸레로 닦았어?"
"음.. 바닥을 쓸었어"
"한참동안?"
"응, 나랑 누구랑, 누구랑 누구랑, 총 4명에서 같이 청소했어"
"아 그래? 힘들었어?"
"응 힘들었어"
"그 다음에도 뛴 적 있어?"
"아니.. 그 다음부터는 안뛰었어"
아이가 교실에서 뛰어서 선생님께 혼났다는 이야기는 같은 반 이웃 아이의 엄마로부터 들었는데 벌로 청소까지 한 줄은 몰랐다. 교실에서도 뛰어놀고 싶은 아이.. 자유로운 영혼.. 갇힌 환경은 너의 자유로운 영혼을 힘들게 하는구나.. 맞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이가 나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 이야기해주는게 너무 좋아서 계속 미소가 지어진다.
3. 제주에 내려온지 3달째, 3번째 블로그 이웃을 만났다. 앞에 두 분은 제주에 한달살기 하러 오신 분들이었는데, 세번째 만난분은 제주 토박이다. 거기다가 내가 사는 곳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사신다고 한다.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격하게 공감해주셔서 내가 더 몸둘바를 몰랐다. 쌓인 노하우가 별것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