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니기-태국 칸차나부리, 정글타만네가라, 르당
(이번편은 여행속의 여행이라 사진이 좀 많다)
그 다음 기억나는 여행은 직장동료들과 함께 갔던 말라카 여행이다.
말레이시아 말라카는 어떤곳인가?
말레이반도의 남서부, 말라카해협에 면한다. 말라카주(州)의 주도(州都)로 말라카강(江) 어귀에 있으며 강의 좌안에 세인트폴 언덕이 솟아 있다. 말라카해협 해상교통상 요충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이다.
원래는 한촌에 불과하였으나 14세기에 수마트라섬에서 온 파라메스바라가 이곳을 중심으로 이슬람 왕국을 건설하였으며, 그 지리적 조건 때문에 동서무역의 중계지로 번창하였다. 1511년 아시아에 진출한 포르투갈이 왕국을 멸망시키고 아시아 최초의 유럽 식민지로 만들어 향료 무역의 독점과 그리스도교의 선교 기지로 삼았다. 그 후 1641년 네덜란드가 빼앗아 해협을 지배하였고, 1824년 영국의 소유가 되었다.
이러한 각국의 쟁탈사는 결과적으로 말라카에 많은 사적을 남겼는데, 세인트폴 언덕의 유적을 비롯하여 세인트존 언덕의 성채가 그것이며, 이밖에 박물관도 있다. 근세에 와서는 화교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싱가포르에 밀려 연안무역항에 지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말라카 [Malacca] (두산백과)
말라카 여행은 6명이 같이 갔었는데 특이한 것은 중국계이자, 우리의 IT 서비스를 책임졌던 빈센트라는 남자직원이 우리 여행에 합류한 것이다. 우리는 매일 빈썬 빈썬 그러면서 항상 멀 부탁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잘 해주었던 친구다. 부모님이 오셨을때 우리집에 와서 컴퓨터도 고쳐주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도 한국팀을 가장 잘 챙겨주고 우리랑 다니는 것을 좋아했던 빈센트였다. 어린나이에 머리가 좀 많이 벗겨져서, 어떻게 결혼할까 했는데 지금은 결혼해서 싱가폴에서 아이 둘 낳고 잘 살고 있는게 가끔 페북에 보인다.
이때도 딱히 기억나는 건 없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고속도로에서 우리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 그 더운나라에서 에어컨도 다 끄고 창문을 열고 달렸던 기억이 있다.
그 다음 기억나는 기억은 태국의 칸차나부리. 그때가 아마 설인가, 추석인가 명절때였는데 우리는 몇개월전부터 콰이광의 다리로 유명한 태국 칸차나부리 여행 계획을 세웠었다. 태국에서 그 당시 군사 구테타가 일어나 태국여행을 자제해야하는 시기였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망설이고 대책회의를 하다가, 그 중에 한명이, 나는 그래도 갈꺼야.. 라고 이야기해서, 결국엔 다 같이 가기로 했다. (그때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었다)
우리는 칸차나부리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다음날 기차를 타고 태국방콕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칸차나부리는 그냥 시골 마을이었다. 우리는 야시장도 둘러보고, 코끼리도 타고 온천에 발도 담궈보고,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도 관광하면서 일정을 보냈다.
콰이강의 다리는?
콰에노이강이라고도 한다. 길이는 240km이다. 타이-미얀마 국경의 테나세림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동류하고, 깐짜나부리에서 메클롱 강에 합류하여 시암만으로 흘러든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은 이 강을 따라 타이와 미얀마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영국은 싱가포르의 기능이 감소된다는 이유로 이를 철거하여, 지금은 타이 영토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무대이기도 하며, 깐짜나부리에 그 모델이 된 철교가 있다. 열대의 강으로는 보기 드물게 하상(河床)에 자갈이 가득 깔리고 물도 맑아 관광지로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콰이강 [Kwai River] (두산백과)
칸차나부리에서 기차를 타고 도착한 방콕에서는 자유일정으로 펍을 즐길사람은 펍을, 야시장을 즐길사람은 야시장을, 잘 사람은 잤다.
너무 요란하지 않은 조용한 여행이었다.
그 다음 기억나는 여행은 타만네가라라는 정글 대탐험이다. 나는 고생하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이때 모든 고생하는 여행을 다 해봐서 인것같다.
타만네가라는?
말레이 반도의 중부에 있는 타만네가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이자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보호구역이다. 타만네가라는 국립공원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아마존이나 콩고보다 더 오래전인 약 1억 3,000만 년 전부터 육지였지만 빙하기에도 한 번도 얼지 않았다. 그래서 이 지역의 숲은 나이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 공룡이 어슬렁거릴 때에도, 포유류의 최초 조상인 작은 동물들이 진화를 시작할 때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지구상에 처음 나타났을 때에도 이곳에는 숲이 있었다. 기후는 시원하고 따뜻했다. 열대의 열기와 습기를 바탕으로 진화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타만네가라 [Taman Negara]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2008. 1. 16., 마이클 브라이트, 이경아)
타만네가라는 집주인 부부가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는데 그 당시 말레이시아 페낭에 놀러왔던 여동생의 베스트 프렌드가 나와 같이 가게 되었다. 내 동생은 이런곳이라면 기겁을 하기때문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1억 3천만년전의 정글이라니, 너무 탐험해보고싶지 않은가? 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조금만 기울이면 빠질것같은 뗏목을 여러명에서 함께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정글 탐험을 시작했는데, 아나콘다가 나와서 내 목을 휘감는다해도, 악어가 튀어나와서 나를 삼켜버린다고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동굴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동굴 윗쪽으로 박쥐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것이 가장 끔찍하고 무서웠다.
극기훈련을 한 느낌이랄까...
우리나라 동굴이라고 하면, 박쥐는 없지 않나? 말레이시아 타만네가라 동굴에는 정말 박쥐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내 머리위를 날라다닌다. 조심하자.
이런 정글대탐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경험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나는 다시 못갈 것같지만 ㅎㅎㅎ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닷가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르당을 추천한다. 르당은 우기가 따로 있어서 우기 기간만 피하면 된다. 우기 기간에 지저분한 것들이 다 쓸려나가서 우기가 끝나면 아주 깨끗하고 이쁜 바닷가가 된다고 한다.
페낭에서 버스를 타고 르당섬 앞까지 간 후에 르당섬에서 보트를 타고 약 1시간쯤 들어가야 했다. 또 다른 방법은 KL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다.
듣기로는 리모의 모델이 되었던 바닷가가 르당이라는 설도 있다.
여기는 직장 언니와 중국친구 이렇게 셋이 함께 갔는데, 말 그대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바닷가였다. 나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스노우쿨링이라는걸 해 봤는데, 바닷가도 너무 깨끗하고, 내가 수영도 하지 못하지만, 바다에 몸을 맡기고 바닷속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여태까지 경험한 스노우쿨링 중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였다.
이렇게 아침에는 바닷가에서 사람들이 함께 체조도 하고, 평화로운 곳이다.
이곳은 가족과 함께 휴양할 겸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일했던 것의 매력은 이런것에 있었다. 주말이나 하루정도 휴가를 내면 버스나 저렴한 비행기를 타고 다른 동남아 휴양지를 다녀올 수 있다. 싱글이라서, 가족이랑 갔으면 더 좋았을 것같다고 항상 생각한 곳이 동남아시아였다.
이때 동남아 휴양지를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나는 한동안 동남아 휴양지를 가고싶은 생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신혼여행도 당연히 동남아 휴양지는 제외.
요즘은 가끔 이런곳에서 그냥 한가하게 책읽고, 먹고, 수영하고 이러면서 아이와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꿈꾸는 유목민
세계여행의 기록
말레이시아 페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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