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의 기쁨과 슬픔
더 이상 머리를 쥐어뜯지 않기 위해서 나만의 루틴을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머리만 쥐어뜯는게 아니라 말로만 원고를 써야한다고 떠드니 그건 작가됨의 도리가 아니다. 입은 다물고 글로 기록해야겠다.
원고에서 가장 중요한 원고 두 꼭지가 남았다.
깜빡이는 커서가 이렇게 두려운 적은 처음이다. 손가락에 뇌가 달려 손가락으로 글을 쓴다고 수강생들한테 말하지 않았나. 손가락에 뇌가 달린게 아니라 나의 진짜 뇌조차 멈춘 느낌이었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간신히 한 단락을 마무리했다.
오늘은 새벽 5시 기상했으니 아이가 깨어나기 전까지 약 2시간의 시간이 확보되었는데 그 시간을 놓칠 수가 없어 디지털 디톡스는 자연스럽게 되었다. 모닝페이지 비몽사몽간에 쓰고, 니체의 말 한 페이지를 필사하고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한 꼭지의 글을 완성했다.
간신히 한 꼭지를 마무리한 기분이란. 똥 누고 제대로 닦은 기분이다.
내일 제일 중요한 한 꼭지의 글을 마무리하고, 퇴고하고 편집자님께 이번주까지 원고를 보내는게 목표.
챕터마다 들어갈 인터뷰에 대한 기획을 시작해야한다.
오늘 니체의 말
자제심이라는 단어를 머리로 이해했다고 하여 어떤 일이든 자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제는 자신이 현실에서 행해야 하는 바로 그것이다. 자제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슴속에 깃들어 있는 욕망을 스스로 제어한다는 것이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확고히 지배하는 주인이 되는 것이다.
(오늘의 나의 욕망은 시스템에 가둬서 꼼짝 못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