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영원히 살아가고 있는 것
새벽 4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유난히 뒤척거리는 아이덕분에 일찍 깼다.
전기포트에 물을 받아 끓이는 동안 가벼운 스트레칭을 했다. 짧은 스트레칭의 시간이지만 하고나면 상쾌하다. 나의 글쓰기 리추얼은 따뜻한 물을 끓이면서 하는 짧은 스트레칭, 모닝페이지, 그리고 하루 한편 니체의 말이다.
어제에 이어서 마지막 원고의 꼭지를 쓰기 시작했다. 편집자님이 정해주신 가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내용이 많이 들어가야한다. 2시간 동안 한 장 반 정도 썼는데 아이가 깨어났다. 7시에 일어나서 나온 아이는 내 책상 맞은 편에 앉아 책을 두 권 읽고,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다. 동네 아이들이 놀러 오는 시간은 9시가 좀 넘는 시간인데 동네 친구들이 집 거실에서 노는 동안 방에 남아 해야할 일을 하는 것보다 빨리 끝내는 게 더 좋다는 걸 이틀만에 깨달은듯했다.
"빨리 일어나길 잘했네.."라는 아이가 계속해서 시간을 물어봐서 이제 더 이상 글쓰기를 지속할 수 없어 덮었다. 조용한 시간에 다시 시작해야겠다.
오늘 니체의 말
자신의 행위는 세계를 울린다.
"자신의 모든 행위는 다른 행위와 사고, 결단등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되거나 혹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떠한 행위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없다. 자신의 행위에 의해서 일단 발생한 현상은 항상 어떤 형태로든 다음에 일어나는 현상과 단단히 이어져있다. 먼 과거 옛 사람들의 행동조차 현재의 현상과 강하게 혹은 약하게 결부되어 있다. 모든 행위나 운동은 불변한다. 그리고 한 인간의 어느 작은 행위도 불변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들은 영원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니체도 영원히 살고 있다. 그가 찍은 무수한 점들이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더불어 내가 매일 찍는 의미있는 점들도, 행위도 모두 소중하다. 나는 어떤 점을 찍고 어떤 행위를 영원히 남길 것인가..)